개인의 욕심을 채우려는 권력과 그 권력에 희생된 개인의 선택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을 느끼며 순리대로 살던 모루의 아버지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을 욕심내는 군주 때문에 너무나 큰 고통을 겪는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루는 큰 아픔을 겪고 분노와 억울함을 느낀다. 그리고 아버지가 겪었던 고통을 모루도 맞닥뜨려야 할 상황에 이른다. 정의롭지 못한 권력 때문에 내 가족과 이웃이 고통을 겪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주 먼 옛날 모루가 경험했던 일과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전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때도 사람들은 여러 경험 속에서 많은 선택을 해야 했을 것이고 그러한 선택의 결과가 모여 지금을 만들었다. 모루가 하는 선택과 그 결과로 다가올 새로운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새날은 한 사람의 변화에서 시작한다”는 동화 속 말은 어떤 의미일까? 이러한 질문에 모루가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하며 우리도 스스로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역사로 기록되기 전 아주 옛날, 한반도에 살았던 한 소년의 삶
글로 쓰인 역사 전에 있었던 더 먼 옛날, 사람이 모여 사는 부족 국가가 있었고 그곳을 다스리는 우두머리인 군주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군도 있었다. 『석수장이의 마지막 고인돌』은 선사 시대, 고인돌, 부족 국가, 부족장, 제사장, 청동 검과 청동 거울 등 기록과 지식으로 알고 있던 삶의 모습을 소년 모루의 생생한 이야기로 꾸몄다. 아주 옛날 정말 이 땅에 살았을 것만 같은 모루의 삶을 보며 우리는 그때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게 된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물건, 풍습, 모습들을 보며 세상이 발전하는 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함께 나누고 위로하고 사랑하고 불의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며 소중한 가치는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안에 똑같이 살아 있음을 배운다. 또한 주인공 모루가 만든 고인돌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시대적 배경은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