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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풍경의 발견 : 지혜와 위로를 주는
저자 송태갑
출판사 미세움(나노미디어
출판일 2020-11-25
정가 17,000원
ISBN 9791188602308
수량
하나, 청산에 뼈를 묻고 홀로 절개를 지키다 - 담양 독수정
둘, 애환과 세월의 흔적에서 햇살과 바람을 발견하다 - 담양 소쇄원
셋, 가던 길을 멈추고 그림자도 쉬어가다 - 담양 식영정
넷, 송림을 거닐며 탐욕을 씻어내다 - 담양 송강정
다섯, 하늘을 우러르고 세상을 살피며 도리를 다하다 - 담양 면앙정
여섯, 배롱나무 붉은 꽃잎에 마음을 뺏기다 - 담양 명옥헌
일곱, 소나무에 걸린 달이 꿈처럼 서늘하다 - 광주 환벽당
여덟, 고결하고 맑은 선비정신, 마음 꽃으로 피어나다 - 광주 월봉서원
아홉, 술에 취해 충절을 노래하다 - 광주 취가정
열, 선비의 인품은 하늘이 돕고 덕망은 대대로 흐른다 - 광주 풍영정
열하나, 느리게 걸으니 비로소 보이다 - 광주 풍암정
열둘, 세속에 물들지 않고 번뇌에서 벗어나다 - 화순 물염정
열셋, 세속에서 이루지 못한 꿈, 이곳에서 위로받다 - 화순 환산정
열넷, 방랑벽도 잠재운 신선세계 - 화순적벽
열다섯, 산을 품은 푸른 강물에 정자마저 스며들다 - 능주 영벽정
열여섯,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다 - 화순 임대정
열일곱, 노련한 정원사 다산의 손길을 느끼다 - 강진 다산정원
열여덟, 문인들이 극찬한 비밀의 정원 - 강진 백운동정원
열아홉, 남도의 젖줄과 함께 시간을 기억하다 - 나주 영모정
스물, 매일 거닐어도 정겹다 - 보성 열 화정
스물하나, 사람이 떠난다고 정마저 가겠느냐 - 영암 회사정
스물둘, 송림은 숲을 이루고 연꽃은 무성하며 버드나무는 흐드러지다 - 영암 쌍취정
스물셋,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니 무릉도원이 마음으로 찾아오다 - 보길도 부용동정원
스물넷, 노을빛 저무는 산은 붉고 달빛이 가을 들을 노닐다 - 장성백양사 쌍계루
스물다섯, 고택에 흐르는 정신과 풍경이 자손만대에 흐르다 - 장흥 송백정
스물여섯, 아름다운 풍광 속에 가사문학이 꽃을 피우다 - 장흥 동백정
스물일곱, 진솔한 삶과 아름다운 풍광이 녹아들다 - 진도 운림산방
자신만의 정경을 찾아 숨을 고르고 잠시 쉬어가 보자.

전라남도의 애칭으로 불리는 남도는 예나 지금이나 산 좋고 물 좋아 시인묵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곳이다. 많은 선인들이 풍광이 수려한 곳을 찾아 누정을 짓고 자연을 노래하며 교분을 나눈 남도는 가사문학의 산실이자 정원문화의 고장이 되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3대 별서정원을 포함해 멋과 풍류가 흐르는 남도의 원림으로 초대한다. 경관과 정원 전문가인 저자가 누정해설가가 되어 누정 주인의 삶과 철학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누각과 정원이라는 공간뿐 아니라 그곳에 묻어 있는 시간과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를 권한다. 자연 속에서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스며든 옛 정원에 우리가 찾던 소소한 삶의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며 풍경을 어떻게 감상하는지도 알려준다. 어떻게 감상하든 개인의 취향이지만, 옛 누각과 정원이 주는 참맛을 느끼려면 약간의 여유와 진지함이 필요하다고 한다. 자신만의 정경 하나쯤 찾아 귀 기울이고 눈여겨보면 소소한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옛 공간에 스며든 애환과 세월의 흔적에서 지금의 나를 챙기다

누정여행은 담양의 독수정에서 출발한다. ‘홀로 지키다’라는 뜻인 독수정은 몰락한 고려시대 무신 전신민이 지은 정자다. 태조 이성계의 여러 차례 부름에도 이곳에 머물며 아침마다 송도를 향해 절을 올렸다고 한다. 여느 정자와는 달리 북쪽을 향해 쓸쓸히 산마루를 지키는 독수정이 사욕과 권력을 좇는 현대인들에게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말하는 듯하다. 뒤이어 소쇄원에서는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일부러라도 가슴 벅찬 신비스러움을 만끽하기 위해 찾는단다. 소쇄원에 이르는 대숲 길, 자연에 스며든 누각과 정원을 소개하며 옛 선인들의 탁월한 안목과 철학을 풀어낸다. ‘그림자도 쉬어가는’ 식영정에서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라며 잠시 쉬어가기를 권한다.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지은 식영정 부용당에는 여전히 차 한 잔을 나누는 사람들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