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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알두스 마누티우스 : 세계를 편집한 최초의 출판인
저자 마틴 로리
출판사 도서출판 길
출판일 2020-11-01
정가 35,000원
ISBN 9788964452301
수량
서문 13
문헌 약어표 19

제1장 사업가와 문학가 23
제2장 방랑하는 학자 97
제3장 바르바리고와 토레사니, 그리고 마누티우스 139
제4장 사업의 기회 197
제5장 아카데미아의 꿈 299
제6장 저작과 편집 355
제7장 위대한 보급 417
결론 483

옮긴이 해제 : 알두스 마누티우스, ‘아카데미아’를 꿈꾼 인문주의 출판인 495
참고문헌 511
찾아보기 533
“1455년에 인쇄된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와 1499년의 『폴리필로의 꿈』은 초기 간행본 시대의 양 극단 에 자리하며, 동등하면서도 대조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구텐베르크 성서는 독일풍으로 고딕적이고 기독 교적이며 중세적이고 절제되어 있으며 간소하다고 평가된다. 한편 『폴리필로의 꿈』은 이탈리아적이고 고전적이며 이교적이고 르네상스적인 호화로움과 사치스러운 특징이 돋보인다. 인쇄술을 대표하는 두 걸 작은 무언가를 끝없이 모색하는 인간적인 욕망의 상반된 두 극점에 위치한다.”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 김정하 옮김, 『책공장 베네치아』, 책세상, 2015, 58~59쪽 중에서

그래서일까.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문학에서는 페트라르카와 단테, 건축에서는 브루넬레스키, 미술에서는 미켈란젤로와 다빈치가 열었다면 알두스 마누티우스는 ‘책’, 즉 텍스트를 통해 르네상스 문화를 한층 더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학자’ 출신 출판인으로 인쇄, 출판 산업의 근간을 세우다
하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 이후 곧바로 출판과 인쇄 산업이 부흥을 맞이한 것은 아니었다. 구텐베르크와 출판, 인쇄의 산실이었던 당시 독일의 마인츠는 경제적으로 파산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일군의 인쇄 장인들이 당대 세계 최고의 무역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대부분 ‘글을 모르는’ 장인 출신들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팔릴 것 같은 필사본을 갖다놓고 인쇄본을 만들었기에 오자(誤字와 탈자(脫字가 수두룩했을 뿐만 아니라 본문 편집도 미려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495년 로마와 피렌체에서 조반니 피코 델라 미란돌라(Giovanni Pico della Mirandola 등으로부터 신(新플라톤주의의 세례를 받은 ‘학자’ 출신 알두스 마누티우스가 출판, 인쇄업계에 뛰어든 것이다. 당시의 인쇄, 출판 산업이 상당히 많은 자본을 필요로 했던 벤처 산업임을 감안한다면, ‘출판’을 전혀 모르던 그의 업계 진출은 무모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