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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 (양장
저자 글로리아 그라넬
출판사 모래알
출판일 2020-08-18
정가 13,000원
ISBN 979115785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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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을 잃어 가는 할아버지,
상실과 죽음을 경험하는 아이의 시선

아이들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죽음은 어른들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커다란 상실의 순간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죽음을 어둡고 슬픈 일로만 덮어 두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삶의 끝자락에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은 “나이가 아주 많은” 할아버지와 함께 보낸 시간을 기억하는 그림책입니다. 여름이 오면 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해변으로 갑니다. 그런데 어느 여름, 할아버지는 “눈 깜짝할 사이에”에 소중한 것을 하나 둘 잃어 갑니다. 힘이 빠져서 파라솔을 놓치게 되고,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함께 부르는 노랫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할아버지 집에 가도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게 된 순간, 아이는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나는 눈 깜짝할 사이에 깨달았어요. 하나씩 하나씩 잃어 가다가 결국 사라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걸요.”


끝까지 빛나는 미소를 포기하지 않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노화의 증상들은 서서히 진행되다 그 증상이 심각해지지만, 변화를 겪는 입장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인물의 심경을 대변하는 “눈 깜짝할 사이에”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손주와 함께 보내는 소소한 일상,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잃어 가는 과정은 슬프고 힘겨운 일입니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노화의 과정이지요. 하지만 생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순간 어떤 태도를 가질지는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아이의 할아버지는 “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마지막까지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미소”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감하고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