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마녀, 순간의 실수로
어마어마한 쓰레기 더미에 파묻히다
단추 마녀는 지금까지 청소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사 온 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쓰레기는 찬장 속으로 밀어 넣었지요.
어느 토요일, 단추 마녀는 고약한 맛의 지렁이 스파게티를 먹을 생각에 들뜬 나머지 주문을 외우지 않고 찬장 문을 열어 버립니다. 그 결과, 오줌 자국이 가득한 침대 매트리스, 뜯어진 인형, 먹다 남은 곰팡이 피자, 무좀 걸린 곰 발톱, 마른 코끼리 등 어마어마한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와 단추 마녀의 집 안과 마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고약한 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단추를 세면서 토요일 오후를 보내려던 단추 마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장 소중한 단추 단지를 찾기 위해서라도 청소를 할 수밖에 없어요. 단추 마녀는 하는 수 없이 잔뜩 뿔이 난 채로 청소를 시작합니다.
“쓰레기는 그냥 갖다 버리는 거지, 귀찮게 분리수거 같은 걸 왜 해?”
단추 마녀가 선택한 ‘청소법’은 집 안과 마당을 가득 채운 쓰레기를 이웃집으로 던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웃들이 가만히 두고 볼 리 없지요. 결국 단추 마녀는 스스로 쓰레기를 치워야 합니다.
이웃에 사는 다래와 머루는 쓰레기를 종류대로 분류해서 버려야 한다고 알려주지만, 단추 마녀가 그 말을 들을 리 없습니다. 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결국 단추 마녀는 “쓰레기들이 스스로 뭉쳐져 치워지는” 주문을 외웁니다.
마법의 주문을 외우지 못할 뿐, 우리 역시 단추 마녀와 비슷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면 재활용을 할 수 있으니, 자원도 절약되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분리수거는 꺼려집니다. 귀찮으니까요!
이렇듯 귀찮다는 이유로 분리수거를 외면하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함부로 처리한 쓰레기 더미,
아무도 못 말리는 쓰레기 괴물이 되다!
단추 마녀는 온갖 쓰레기가 뭉쳐져 사라지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