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이상한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답장을 써야 하는 아이들의 고민이 시작되는데…….
실제로 있었던 한 초등학교의 교환 편지로
어린이들의 따뜻한 나눔이 시작된다
일본의 어느 초등학교에 도착한 편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새롭게 동화로 쓴『이상한 편지』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이 글자를 막 배우기 시작한 스물네 살 청년과 ‘교환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단어 하나만 적힌 편지를 받아들고, 글자를 배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어떤 답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그린 이 책은, 스물네 살 청년과 1학년 어린이들이 일 년 동안 끝말잇기를 하며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천히 자라서 이제 글자를 떼기 시작한 청년을 도와주자’는 선생님의 말이나, 이야기 중간 중간 어린이들이 어려운 단어가 나오거나, 단어의 끝말이 막힐 때마다 상대편을 생각해서 쉬운 단어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 등은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고운 마음씨를 대변하는 듯하다.
또, 끝말잇기를 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글자의 소리와 형태를 이해하고, 좀 더 다양한 단어들을 생각해 내는 활동들은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어휘력을 키우는 과정이 되기도 한다.
1년 동안 교환 편지를 쓰던 아이들은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적힌 편지를 반 아이들 모두 받게 된다. 아이들은 답장을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다정한 마음,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등을 생각해 내며 진심을 다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교환 편지를 쓰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능력으로 누군가를 돕고 서로 나누는 것은 배우는 ‘진정한 나눔’을 알게 됨과 동시에, 그 속에서 스스로 성장하며 빛을 발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