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의 할머니는 왜, 토종씨앗을 고집했을까?
씨앗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우리 것의 소중함
토종 씨앗은 우리의 몸과 연결되어 있어요!
봄이 오고 농사철이 되면 농부들은 씨앗과 모종을 구하느라 분주합니다. 콩, 고추, 오이, 가지 등등 모든 농작물의 농사일은 씨앗을 심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종자(씨앗은는 어떻게 구할까요? 옛날에는 곡식과 열매를 거둔 후에 씨앗을 잘 말려 이듬해에 다시 심고 가꾸어 곡식과 열매을 얻고 다시 씨앗을 말리는 과정을 해마다 반복해왔습니다. 그렇게 대대로 내려온 것이 토종 씨앗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씨앗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종묘상에서 구입합니다. 씨앗을 취급하는 일이 전문적인 비즈니스가 된 것이지요. 농업 분야에서도 무역이 활발하여 외국 농산물을 수입하고 개량종 씨앗을 구하는 하는 일은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밥상에는 수입산과 외산 씨앗에서 얻은 농작물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식량주권, 씨앗주권이란 어려운 말이 생겼습니다. 토종의 씨앗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가 먹는 농산물을 외국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토종 씨앗을 지키는 일은 마치 우리의 땅을 지키는 일과도 비유되곤 합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지요! 사람의 몸은 태어난 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자기가 사는 땅에서 난 농산물이라야 체질에 잘 맞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는 우리 토종 씨앗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뜻 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토종 씨앗의 소중함에 관하여 생각해 봅니다
기억을 잃은 엄마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엄마의 고향 솔개울로 이사온 송희는 전학온 학교에서 토종과 개량종 씨앗에 대하여 조사하는 조별 과제를 얻게 됩니다. 우리가 장보기 위해 마트에 가면 원산지 표지가 되어 있기에 수입 농산물이 무엇인지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고추며, 상추, 옥수수, 콩 등도 토종이 아닌 외국산 또는 개량종 씨앗으로 재배한 농산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