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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 삐삐 (양장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20-05-25
정가 15,000원
ISBN 978895276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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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괄량이 삐삐’를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_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고전 명작
최근 고전 명작들이 그래픽노블로 장르를 바꾸어 다시 소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삐삐 그래픽노블>은 그런 경우와는 조금 다르다. 옛 작품을 현재의 작가가 각색 또는 윤색한 것이 아니라 원작자들이 직접 참여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원작자인 린드그렌과 방 니만은 40여 편의 에피소드를 함께 작업했다.
이 그래픽노블의 시작은 1957년부터 1962년까지 스웨덴의 잡지들에 연재되었던 만화다. 당시에도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던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였기에,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만화 역시 큰 인기를 누렸다. 그 인기에 힘입어 린드그렌의 작품을 도맡아 출간하던 라벤 앤 셰그렌 출판사는 1969년 연재했던 만화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
<삐삐 그래픽노블>은 앞서 어린이책으로 출간되었던 원작의 내용과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삐삐가 가진 다양한 매력과 유쾌한 스토리 들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각 에피소드가 약 십여 컷, 네 페이지 정도의 적은 분량임에도 명확한 이야기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것 역시 놀라운 점이다. 이렇듯 <삐삐 그래픽노블>은 린드그렌 특유의 유머와 재치, 방 니만의 원색적인 색감과 익살스러운 장면 표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장르로서의 고전 명작으로 다가간다.

■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이를 이어 주는 삐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 삐삐》의 야이기는 삐삐의 아빠인 에프레임이 다스리는 섬 ‘쿠르쿠르두트 섬’에서 주로 펼쳐진다. 쿠르쿠르두트 섬은 ‘비일상’의 공간이다. 배움보다는 놀이와 즐거움이 더 중요한 이 세계에서 계속 남아 있고 싶을 것 같지만, 토미와 아니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우리의 진짜 삶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삐삐는 이런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이어 주는 매개자라고 할 수 있다. 좁게는 토미와 아니카에게, 넓게는 삐삐를 만나고 있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말이다.
아니카는 쿠르쿠르두트 섬에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