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짝사랑 100일 _ 7
2. 내 이름은 내가 지어 _ 24
3. 전학생 십만배, 아니 배신만 _ 33
4. 하얀데 알록이라고? _ 46
5. 공만배는 거짓말쟁이 _ 61
6. 제 발로 찾아온 별똥 _ 72
7. 조철석은 도둑 _ 81
8. 보돌이 이상해 _ 96
9. 별아름은 친구가 필요해 _ 105
10. 글러브, 오 나의 글러브 _ 115
11. 동태탕과 안락사 _ 126
12. 실패하기를 잘했어 _ 140
13. 183번째 별똥을 위해서 _ 148
14. 작전 변경, 복수에서 보은으로! _ 158
15. 편들기는 어려워 _ 167
16. 친구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 _ 178
17. 은혜 갚은 천배 _ 193
18. 그날 저녁에 _ 206
줄거리
천배는 길고양이로 태어나서 수차례 사람들에 의해 길러지고 버려지기를 반복하며 힘든 삶을 살아왔다. ‘엄마랑 누나랑 잘 살았는데 너희들이 우릴 뿔뿔이 흩어놓았어. 길에서 사는 게 뭐가 나빠? 죄다 너희들 땅은 아니잖아. 왜 마음대로 데려가고 함부로 버리는 건데? 나한테 물어봤어? 선택할 기회를 줬냐고?’(본문 144쪽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공만배 집에서 살게 되었고, 고양이지만 만배에게 이름 끝 자를 물려받아 동생이 되었다. 어느 날 천배는 피부병 치료 물약을 먹고 잠들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깨진 김치 통에 담긴 채 폐허가 된 재개발 지역에 홀로 버려져 있었다. ‘가족이라고 해 놓고 컸다고 버리고, 시끄럽다고 버리고, 귀찮다고 버리고, 아프다고 버리고. 난 장난감이 아니야!’(본문 144쪽
쫄쫄 굶주리고 비에 젖어 꼴이 말이 아니게 된 천배는 ‘동생이라며! 평생 같이 살자며!’(본문 11쪽 약속하던 공만배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났다. 비 오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신기하게도 별 하나가 떠 있고, 그 별이 날아와 슬픔에 빠진 천배 이마에 부딪쳐 회오리 모양 흉터를 남긴다. 천배는 돌덩이에서 나는 구린내에 끌려 ‘돌덩이에 살짝 혀를 대 보았다. 냄새와 달리 짭조름한 맛이 났다. 입 안에 침이 돌았다. 그래서 핥고 또 핥았다. /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본문 22쪽 별똥에 맞아서 죽을 뻔한 천배에게 도대체 무슨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걸까? 우주 저 먼 곳에서 불에 타며 날아온 별똥에는 어떤 신비한 힘이 숨어 있는 걸까? 천배는 별똥이 가진 힘 덕분에 그토록 바라던 복수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공만배는 천배의 피부병 치료를 위해 햇볕을 쬐어 주려고 집주인 아들 조철석과 함께 천배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가 잃어버리고 만다. 만배는 학교가 끝나면 천배를 찾아 온 동네를 휘젓고 돌아다니지만 소용없다. 조철석이 천배가 들어 있던 김치 통을 버린 것은 분명한데, 아무리 물어봐도 어디에 버렸는지 알려 주지를 않는다. 그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