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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 지구적 핵재난, 국가의 대응 실패, 피폭된 사람들
저자 케이트 브라운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20-11-29
정가 35,000원
ISBN 979115612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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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서론_생존자 지침서

1부 사고
6호 병원의 청산자|소개疏開되는 사람들|비를 부르는 사람들|조작하는 사람들|우크라이나 사람들|물리학자와 내과의사

2부 방사능 생존
불분명한 진실들|깨끗한 가죽, 더러운 물|재난의 한가운데서 만든 소시지|농장에서 공장으로

3부 인위적 자연
늪지 거주자|체르노빌 거대가속

4부 대재앙 이후의 정치
가정부|KGB의 의혹

5부 의학적 수수께끼
일차적 증거|재난을 비밀해제하기|강대국의 자조自助 노력|벨라루스의 몽유병자들|거대한 자각

6부 철의 장막을 가로지르는 과학
기갑 부대 요청|마리 퀴리의 지문|외국인 전문가들|참사를 찾아서|갑상선암: 의학적 광산 안의 카나리아|나비효과|사라진 마을을 찾아서|그린피스의 붉은 그림자|조용한 우크라이나인

7부 생존의 예술가들
피에타|헐벗은 삶

결론_미래를 향한 산딸기 채집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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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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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더 나은 지침서

1986년 4월 26일 토요일 오전 1시 23분 48초
1978년 5월,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맹 우크라이나공화국의 체르노빌시에서 북서쪽으로 16킬로미터,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04킬로미터 떨어진 프리퍄티 마을에 건설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1호 원자로가 가동을 시작했다.
1986년 4월 26일 토요일 오전 1시 23분 48초,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17명의 직원 중 조작원들이 1983년에 준공된 4호 원자로의 정기 점검을 위해 원자로의 비상 스크램SCRAM(Safety Control Rod Axe Man 체계를 껐다. 점검을 완료한 후 그들은 몇 주 동안 정기 정비를 수행하기 위해 원자로 가동 중단을 계획했다. 그러나 원자로가 정지되면서 노심 내부의 연쇄반응이 “임계”로 치닫게 되었다.
원자로의 출력이 폭등했다. 사람의 신음과 비슷한 소리가 흘러나온 후 원자로가 눈 깜짝할 새에 해체되면서 결국 터져버렸다. 폭발로 인해 유람선 크기에 맞먹는 콘크리트 뚜껑이 날아가 뒤집혔고 내부의 용융된 노심이 노출되었다. 몇 초 후 더욱 강력한 두 번째 폭발이 이어졌다. 간헐천마냥 뿜어져 나온 방사성 기체가 우크라이나 밤의 광휘光輝에 스며들었다.

핵재난 이후 변화된 현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대부분의 방사능은 소멸되었습니다.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예전처럼 소비해도 됩니다.” 발전소 폭발 후 몇 달 사이에 참사의 규모가 명백해지자 소비에트 관료들은 재난 이후를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해 많은 생존 지침서Manual for Survival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생존 지침서들은 저자들이 말할 수 없던 것으로 인해 중대한 결함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핵역사, 변경사邊境史, 재난사 등을 연구해온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과학기술사회 프로그램 교수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방대한 문서고 자료와 구술 면담 자료를 토대로 핵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