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대응책을 모색해야 하며
핵심 주제들을 필히 공론화해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의 위험은 발달된 과학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을 끊임없이 위험사회로 연결시키는 의사결정 과정이 원인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이 추동하는 문제는 정책입안자들의 단순한 정치적 합의에 의해 해결될 수 없다.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신뢰를 통해서 과학자, 대중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인 것이다.
위험과 관련하여 우리에게 닥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위험원(risk source들이 과거보다 더 위험스럽게 다가오고 있으며, 향후 위험성을 심화시킬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인류문명이 발전할수록 물질적으로는 풍요해지고 있지만, 역으로 우리의 삶은 점점 불안하고 위태롭고 피폐해지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이렇듯 기술진화 등으로 인해 삶은 윤택해지고 있지만 반면 다양한 위험요인이 지배하는 21세기 복합사회는 ‘위험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이라는 연구주제를 적극적으로 유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