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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누가 가장 큰 죄를 지었나?
저자 장 드 라 퐁텐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출판일 2018-09-28
정가 15,000원
ISBN 9791187517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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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하늘이 죄 많은 세상을 벌주려고
무시무시한 흑사병을 퍼뜨렸다.
가장 큰 죄를 지은 자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큰 죄를 지었나?
힘센 사자인가, 보잘것없는 당나귀인가?

동물들을 배우로 삼아 인간 세상의 모순을 날카롭게 꼬집은 우화!
위대한 고전 작가와 현대 예술가의 아주 특별한 만남!

2014 독일 국제아동청소년도서관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누가 가장 큰 죄를 지었을까?

무시무시한 흑사병이 동물 세상을 덮쳐 수많은 동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동물 세상이 온통 공포에 휩싸였죠. 동물의 왕 사자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러고는 동물들이 지은 죄 때문에 하늘이 끔찍한 재앙을 내렸으므로, 하늘의 노여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가장 큰 죄를 지은 자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자가 임금답게 가장 먼저 자기 죄를 고백했습니다. 죄 없는 양들을 잡아먹었고, 심지어 양치기까지 잡아먹었다고요. 그러자 여우를 비롯한 아첨꾼들이 사자를 두둔했습니다. 천하고 어리석은 양은 사자에게 잡아먹힘으로써 크나큰 영예를 얻었고, 동물들을 못살게 구는 양치기는 죽임을 당해 마땅하니 죄가 아니라고 하면서요. 뒤이어 호랑이, 곰, 다른 힘센 동물들이 차례로 자기 죄를 고백했고, 동물들은 마찬가지로 서로의 죄를 덮어 주고 감싸 주었습니다. 따져 묻는 동물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윽고 당나귀 차례가 되었습니다. 당나귀는 수도원의 풀밭을 지나던 길에 배가 고파 혀 넓이만큼의 풀을 먹었노라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동물들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너도나도 당나귀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끔찍해! 엄청난 죄야! 동물 세상에 끔찍한 재앙을 몰고 온 당나귀를 제물로 바쳐야 해!”

인간을 닮은 동물들이 보여주는 인간 세상 꼬집기
장 드 라 퐁텐은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극작가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