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스스로 악마가 된 빅테크 독점가들
1장 무법화의 전말
기술에 이어 정치를 장악하다 / 그동안 반독점 정책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 빅테크가 중독을 연구하는 이유 / 우리가 지금 치닫는 곳
2장 실리콘밸리의 신과 제왕들
영웅이 나타나는 순간 / 실리콘밸리의 신, 벤처캐피털리스트
3장 광고가 만든 감시 자본주의
데이터에 대한 공허한 약속들 / 검색 엔진과 광고의 ‘무서운’ 결합 / 파우스트식 거래의 시작
4장 또 다른 닷컴 버블이 온다
높아지고 견고해진 탐욕의 벽 / 난타전이 된 집단소송 / 체셔 고양이의 미소
5장 혁신, 실행에 밀리다
슈밋이 워싱턴에 간 이유 / 혁신기업 대 실행기업 / 공짜가 아닌 공짜 / 거대한 흐름은 바뀔 수 있을까? / 혁신의 블랙홀
6장 스마트폰, 주머니 속 도박장
설득의 악마적 디테일 / 스마트폰에는 악마가 살고 있다 / 정신력을 뛰어넘은 기술력 / 인도적 기술은 가능할까?
7장 네트워크 효과의 비극
인터넷과 철도의 공통점 / 기업이 생태계 조성에 목매는 이유 / 강력한 신자유주의 / 실리콘밸리의 ‘보이지 않는 손’ / 신뢰,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다
8장 모든 것의 ‘우버’화
우버랜드의 비밀 / 코너에 몰린 긱 근로자 / 세계의 모든 사람이 프리랜서가 된다면 / 멸종 위기의 ‘전문직’ / 노동 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9장 빅테크는 항상 배고프다
싼 값의 환상 / 1978년, 미국의 반독점 정책엔 무슨 일이 있었나 / 당신의 데이터는 얼마입니까?
10장 빅테크, 은행을 닮아가다
새로운 대마불사 기업들 / 성장 논리에 묻힌 거버넌스 / 시민은 없어지고 소비자만 남았다 / 감시 자본주의가 남긴 수업료 / 이미 승자가 정해진 게임 / 제3의 규제 기관을 만들어라
11장 매수된 사람들
구글의 ‘실리콘 타워’ / 빅테크, 로비의 큰손이 되다 /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
12장 스플린터넷, 분열의 시대
감시 국가가 된 미국
13장 제3차 세
바이든 “나는 페이스북의 팬이었던 적이 없다.”
향후 5년 불붙을 빅테크의 독점과 개인정보 이슈 논쟁을 예견한 책
빅테크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소비자들을 자신들만의 상품과 생태계에 예속시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기기나 서비스에 열중하도록 법 안에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나이, 위치, 결혼 여부, 관심사, 구매 기록까지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확보하는 데 혈안이 됐다. 우리가 무료 혹은 염가로 편리하게 사용하는 서비스 뒤에는 이러한 체계가 자리 잡은 것이다. 빅테크들은 이 개인정보를 사거나 팔아넘긴다. 데이터를 사들인 기업은 소매 업체에서부터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선거 조작 기관에 이르기까지 데이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다시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최고위급 경영자들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호하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혔고, 샌드버그의 오른팔인 슈라지는 페이스북이 러시아 선거 개입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둘러싼 초기 수사를 막기 위해 개인적인 영향력과 인맥을 총동원했다. 수사를 막기 위해 슈라지가 고용한 PR 회사는 반유대주의(샌드버그와 저커버그가 유대인이라는 점을 이용한 억지스러운 주장이었다를 정치적인 무기로 들고나오기에 이르렀다(81쪽.
이 책은 이러한 비극이 빅테크의 원조인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검색 엔진과 광고 판매를 결합한 데서 시작됐음을 밝힌다.
래리와 세르게이가 스탠퍼드에서 작성한 최초의 논문, 그러니까 검색 엔진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한 논문을 보면, 광고를 판매한다면 광고 때문에 검색 엔진이 타락할 수밖에 없다는 구체적인 언급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구글에 광고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반대했습니다.(107쪽
또한 구글의 전 CEO 에릿 슈밋과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의 발언들과 주변 취재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얻기 위해 빅테크의 본산 실리콘밸리가 월스트리트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로비 세력이 됐고, 정치권의 적절한 묵인 속에서 경쟁 업체를 가능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