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스승과 벗 그리고 텍스트와 청년 등에 관한 농(弄, 濃담_문성환
프롤로그
무기력한 청년의 연암 읽기 _ 이윤하
우리는 인연이로소이다 _ 원자연
흉내가 아닌 닮아 감 _ 남다영
1부 _ 나, 청년 : 연암을 통해 보게 된 나
반세대적 글쓰기를 해보자 _ 이윤하
시간이 부족하다면 _ 이윤하
속박이 아니라 필연이 되는 이름 _ 이윤하
열녀, 치열한 삶의 길을 간 여인들 _ 이윤하
죽음은 슬프지 않다 _ 이윤하
나‘만’이 아닌 ‘나’를 사랑하는 길 _ 원자연
진짜(眞가 아닌 다름(異을 _ 원자연
홀로 있을 때 나타나는 적을 상대하기 _ 원자연
배움은 생존이다 _ 원자연
간결해서 보이는 것 _ 남다영
어리석다고 들을수록 기뻐하는 자 _ 남다영
2부 _ 나와 너, 친구 : 연암에게 배우는 관계론
보이는 것 너머 _ 남다영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서 _ 이윤하
알 수는 없지만 만날 수는 있다 _ 이윤하
‘마음’으로 사귀고, ‘덕’으로 벗하라 _ 원자연
자신의 선을 어필하라 _ 원자연
사이, 만남이 만드는 그 찰나의 세상 _ 원자연
우리는 서로 힘입어 사는 존재다 _ 원자연
50대 공무원, 연암에게 온 편지 _ 원자연
지기(知己와의 이별 _ 원자연
애사(哀辭를 쓰렵니다 _ 원자연
3부 _ 우리, 공부하는 공동체(1 : 연암에게서 찾는 공동체 생활의 실마리
명실상부하게 살아가기 _ 원자연
나쁜 말은 하기 싫은데 _ 이윤하
감정을 대면한다는 것 _ 이윤하
백 가지를 그려 보는 재미 _ 남다영
웬수에서 벗되기 _ 남다영
너만이 키를 잡고 있어! _ 남다영
처음이 주는 것 _ 남다영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_ 남다영
4부 _ 우리, 공부하는 공동체(2 : 연암에게 배우는 공부
의미 없는 세상에서 가치 없는 삶을 살기 _ 이윤하
까마귀는 까만색일까? _ 이윤하
이보다 더 사랑할 수는 없다, 나를! _ 이윤하
지도는 내 안에 있다 _ 이윤하
읽기, 만물의 빛을 만나는 일 _ 이윤하
영
『청년, 연암을 만나다』 지은이 인터뷰
1. 책 제목이 ‘청년, 연암을 만나다’입니다. 제가 독자라면, 도대체 어떤 청년, 무얼 하는 청년들이 연암 박지원의 글을 읽고 글을 쓴 것일까…가 가장 먼저 궁금할 것 같습니다. 세 분 청년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또 세 분은 어떻게 한 팀이 되어 연암의 글을 읽게 되신 건가요?
저희는 ‘남산강학원’이라는 공부공동체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청년 백수들입니다. 공동체에서 함께 책 읽고, 글 쓰고, 세미나 하고, 일하고, 청소하고, 밥 먹고, 산책하며 일상을 보냅니다. ‘공부’공동체이기에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공부‘공동체’이기에 일하고, 청소하고, 밥을 하는 등 일상의 모든 것을 함께 꾸려 나갑니다. 그러다가 종종 싸우기도 하고요.
지금은 이렇게 일상의 대부분을 함께 하고 있지만, 이곳에 오기까지의 여정은 다 다릅니다. 국문학과인데 글을 못 써서 온 친구, 학문을 하고 싶어서 학교 대신 공동체에 온 친구, 일만 하다 죽기는 싫어서 회사를 관두고 온 친구. 이 셋이 모여 동양철학 공부를 시작한 것은, 불과 ‘작년’의 일입니다. 동양철학을 공부한 지 1년밖에 되지 않는 피라미들이 책을 내다니! 저희 스스로 참 놀랍습니다!
각자 다른 시기에 이 공동체에 와서 공부를 하다가, 저희 셋은 ‘남산강학원’의 청년프로그램을 통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는데요. 저희는 다른 무엇도 아닌 ‘공부’로 자립이란 걸 해보겠다고 야심차게 모인 청년들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운이 좋게도 18세기 조선의 문장가인 연암 박지원의 글로 동양철학 공부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엄두도 못 냈을 책을 읽는 과정에서 ‘동고동락 세미나(동양고전을 공부하는 남산강학원의 대표 세미나프로그램’의 중년 샘들은 함께 공부하는 벗이 되어 주셨고, 튜터인 문성환 선생님은 무지한 저희의 등불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 인연으로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전습록』과 『대학』, 연암과 18세기 조선 문사들의 글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