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오늘날 도비문답을 읽는 것의 의미
제1권
왜 학문의 길을 택하였는가? (都鄙問答の段
효(孝란 무엇인가? (孝の道を問の段
무사다움이란 무엇인가? (武士の道を問の段
상인다움이란 무엇인가? (商人の道を問の段
배움이란 무엇인가? (播州の人學問の事を問の段
제2권
귀신을 왜 멀리해야 하는가? (鬼神を遠と云事を問の段
속인들은 왜 살생을 하는가? (禪僧俗家の殺生を譏の段
부모를 어찌 섬겨야 하는가? (或人親へ仕之事を問之段
상인에게 학문이 필요한가? (或學者商人の學問を譏の段
제3권
성(性과 리(理란 무엇인가? (性理問答の段
제4권
학자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 (學者行狀心得難き問の段
죄와 구제는 무엇이며 왜 염불을 외우는가? (淨土宗之僧念佛を勸之段
어떻게 신사참배를 하여야 하는가? (或人神詣を問の段
의사다움이란 무엇인가? (醫の志を問の段
경영자란 어떠해야 하는가? (或人主人行狀の是非を問の段
천지개벽이 말이 되는가? (或人天地開闢の說を譏の段
*이시다 바이간의 경제사상
“돈은 사람을 돕는 공복이며, 부의 주인은 세상 모든 사람이다.”
『도비문답』은 다양한 고민을 지닌 이들이 이시다 바이간을 찾아와서 던진 질문들과 거기에 대한 그의 대답을 제자들이 기록한 책이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재화와 인력이 도시로 집중되던 에도 시대는, 상인 계층의 성장 및 급격한 경제 발전에 발맞춰 사회 전반을 통치할 수 있는 새로운 윤리가 요구되던 시대이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출현한 이시다 바이간의 사상은 당대의 상업 윤리와 일상에서 지켜야 할 덕목을 어렵지 않은 말로 설명하여 많은 사람에게 널리 전파된다.
이시다 바이간이 쉬운 말로 자신의 사상을 설파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학문이 이론적 연구에만 치중하지 않고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시다 바이간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상인의 길을 걷다가, 37세라는 당시로 치면 그리 젊지 않은 나이에 승려 오구리 료운과의 만남으로 ‘마음(道理’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45세에 그의 고향 집에 강의실을 열어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펼친다. 일반적인 학제 시스템 속에서 정해진 책들을 순서대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 독학으로 학문을 닦았기에 그의 시각은 주류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글 쓰는 방식도 기존의 문학(文學과는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만물에 하늘이 부여한 도리는 평등하다. 하지만 그것이 드러나는 ‘형태’에는 귀천(貴賤의 나누어짐이 있다. 즉 귀의 형태를 가진 것이 천의 형태를 가진 것을 먹고 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하늘의 도리이다. 또한 불교의『열반경』에는 “초목국토실개성불(草木國土悉皆成佛”이라고 되어 있기에 만물은 모두 부처인 것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형태에는 귀천이 있어 귀의 형태를 가진 인간불이 천의 형태를 가진 오곡불(五穀佛, 과일불(果物佛, 수화불(水火佛까지 먹으며 이 세계가 성립되어 있다.
―도비문답 ‘속인들은 왜 살생을 하는가’ 中
이시다 바이간에 따르면 만물은 평등하나 형태에서 귀천이 나뉠 뿐이며, 귀한 것은 언제나 천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