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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휘파람을 불어요
저자 에즈러 잭키츠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17-05-20
정가 9,500원
ISBN 978895278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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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유형을 생각하게 하는 1960년대 콜라주 기법 그림책
새로운 놀이에 시도하는 아이의 도전이 주는 일상의 즐거움




문명이 낳은 갖은 장난감과 놀잇감, 놀이터로 둘러싸인 행복한(? 요즈음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누리는 ‘놀이’의 행복 지수는 얼마일까? 이렇다 할 장난감도 놀이터도, 모든 게 제대로 된 게 없었던 과거와는 결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어른들, 과거의 아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만들고 즐기며 나름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곤 했다. 집을 나서면 모든 게 동무가 되고, 놀이가 되었으니까. 지금의 아이들은 결코 느낄 수 없는 땅(자연과 땅(자연이 만들어 내는 동무들이 수없이 널려 있었기에 그들은 매끄럽고 딱딱한 행복이 아니라 비록 거칠고 투박하지만 한없이 부드러운 행복을 즐길 수 있었다.

《휘파람을 불어요》의 주인공 피터를 보고 있자면 그 과거의 우리들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놀이터도, 제대로 된 장난감도 없는 피터는 혼자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분필로 바닥에 선을 그으며 다니기도 하고, 그림자를 떼 놓으려 펄쩍펄쩍 뛰어 보기도 하고, 아빠 흉내도 내고…`…. 이렇게 ‘놀이’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피터는 굉장한 새 ‘놀이’를 하려고 한다. 그건 다름 아닌 ‘휘파람을 불어요’.

피터는 어느 날 강아지와 놀고 있는 한 남자 아이를 본다. 그 아이가 휘파람을 불 때마다 강아지는 쏜살같이 그 아이에게 달려가곤 한다. 피터도 휘파람을 불어 본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휘파람을 불어 보려고 볼이 얼얼해질 때까지 애써 보지만, 소용이 없다. 피터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강아지 윌리도 피터의 마음을 몰라 준다. 휘파람을 불 수만 있다면 멀리서도 쉽게 윌리를 부를 수가 있을 텐데…`…. 이 얼마나 근사한 놀이인가? 휘파람 때문에 약오르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고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보기도 하고, 아빠 모자를 쓰고 엄마에게 아빠 흉내를 내 보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