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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주머니 전쟁 : 자신을 사랑하는 법 via 여성의 속옷 역사 - 가치관 컬렉션 1
저자 엠버 J. 카이저
출판사 상상파워출판사
출판일 2020-11-07
정가 15,900원
ISBN 979119710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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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말

서장 자신과의 화해
낯선 이들을 향한 노출

1장 출발부터 다른 남녀
● 고대 속옷의 흔적
● 외설스러운 의복
● 보온과 청결의 기능
● 가슴을 담는 가방
● 마법에 걸린 날
● 5천 년 된 로인클로스
● 통제의 권력의 수단

2장 몸과 함께 묶인 마음
● 다산의 상징인 둥근 배
● 흔들리는 엉덩이
● 구부정한 자세는 안 돼
● 잘록한 허리에 멋진 실루엣
● 조롱받는 절실한 죽음
● 뱃사람의 사랑 노래

3장 꿰매고 자르기 위한 대가
● 예쁜이들 속바지에 난 구멍
● 일탈의 이중적 의미
● 주머니 속 이권 다툼
● 빛바랜 블루가 준 충격
● 찌릿하고 탄탄한 에로틱

4장 결과는 슈퍼우면 신드롬
● 자전거와 나들이 열정
● 완벽한 깁슨 걸
● 브래지어의 탄생
● 노동력과 바꾼 전쟁 패션
● 흥청망청 재즈시대
● 대공황과 슈퍼우먼

5장 이상적인 여성상의 변덕
● 전쟁터로 간 베티부프
● 바-바-붐: 섹시베이비
● 트랜스포머가 된 여성

6장 패션 트렌드와 맞바꾼 것
● 남성적 시선과 욕망의 객체
● 기술공학의 산물인 브래지어
● 페스트패션의 병폐

7장 저항의 수단이 된 란제리
● 모던 에로티시즘과 여성 파워
● 코르셋이 선택된 이유
● 여왕벌이 남긴 저항의 시선
● 여성의 몸은 전쟁터
“의복과 신념이 부담스럽다면 벗어 버려라.”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실상은 여성 선구자들이 긴 투쟁을 통해 쟁취해 낸 결과물이었다. 속옷의 밑트임을 꿰매어 은밀한 부위를 가리고 싶을 때 여성은 실과 바늘 대신 남성의 허락이 필요했다. 바지를 입겠다는 시도만으로 헌법을 들먹이며 비난했다. 여성복에 주머니를 달기 위해 100년이 넘게 논쟁해야 했다. 화려한 색상의 속옷을 입은 여성들을 부도덕하고 음탕하다고 일갈해 버리는 남성들의 편견과 맞서야 했다. 긴 싸움 끝에 밑트임은 봉합되었고 총천연색으로 뒤덮인 란제리 숍에 들어가서 쇼핑을 즐긴다. 바지를 입는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없다. 남성들의 다음 행보는 무엇이었을까? 1907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수영 선수 애넷 켈러먼이 남자아이용 수영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미국 보스턴 해안에서 체포되었다. 몸은 가렸지만 몸매를 감출 수 없다는 이유였다. 1940년대는 밤셸의 전성시대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밤셸의 도발적인 포즈가 주는 성적 짜릿함을 미군에게 주는 포상으로 여길 만큼 여성은 성상품화 되었다. 1960년대 여권 운동가들 중 일부는 몸을 조이는 속옷의 형태를 가부장적인 제도가 만들어낸 속박으로 규정하고 공개적으로 브래지어 착용을 거부했다. 신께 맹세한 사랑의 서약도 저버리는 세상이다. 유독 브래지어 착용여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의 돌출부위가 부담스럽다고 해서 그들에게 국부보호대 착용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논쟁거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의 신념으로 벗어버리면 그만이다.

“자존감이 준 선물을 즐겨라 ”

‘자기 몸 긍정주의’는 여성운동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외적요소를 기웃거리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인정과 수용이 아닌 긍정만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반복 학습을 통해 최면이라도 걸어야 할 만큼 현실은 녹녹치 않다. 성상품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소녀성애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