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대한제국, 독도를 울도군에 소속시키다: 1900~1905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우용정 #배계주
2. 시마네현에 강제 편입된 작은 섬: 1905~1945년
#나카이 요자부로 #야마자 엔지로 #시마네현 고시 제40호 #심흥택
3. 되찾은 국토를 지키는 거대한 첫걸음: 1947년, 한국
#홍종인 #신석호 #방종현
4. 다시 독도를 노리다: 1947년, 일본
#가와카미 겐조 #윌리엄 시볼드
5. 분쟁의 불씨를 남긴 대일평화조약: 1947~1951년
#존 포스터 덜레스 #유진오 #딘 러스크
6. 평화선을 선포하다: 1951~1952년
#이승만 #김동조
7. 일본의 강·온 양면 공격: 1953~1962년
#변영태 #외교 각서 논쟁
8. 한일회담, 막판에 독도 문제를 덮다: 1961~1965년
#박정희 #김종필 #김종락
9. 한동안 잦아든 동해의 파고: 1965~2005년
#최종덕 #김성도 #태정관지령 #이한기
10. 다시 거세지는 일본의 도발: 2005년~현재
#다케시마의 날 #시모조 마사오
후기
반일 종족주의 논쟁을 계기로 정확한 안내서가 필요함을 느껴
저자 이선민은 학계의 성과를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학술기자로서 오랫동안 일한 전직 언론인이다. 지난해인 2019년 <주간조선> 지면상에서 벌어진 반일 종족주의 논쟁에 참여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측의 맞은편에서 논쟁의 한 축을 담당했고, 바로 그 논쟁이 이 책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보기에 독도 문제에 관한 우리 사회의 논의는 “1950년대 일본이 외교 각서 논쟁을 걸어온 이래 (… 동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었다. 평생 학계와 대중 독자를 연결하는 일을 해왔던 언론인으로서 저자는 우리 사회에 독도 문제를 정확하게 소개하는 책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후기에서 저자는 이렇게 밝힌다. “논쟁을 위해 독도 문제와 관련된 저서와 연구 논문을 읽어 가면서 당면한 논쟁과는 별도로 (… 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이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커다란 발전이 있었는데도 그 성과가 일반인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독도 문제의 핵심부터 분쟁을 주도하고 휘말린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독도 120년』은 문제의 핵심을 근현대 동북아시아 국제 정치, 정확히는 지정학적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중요한 사료들과 한?일 서로가 구축한 논리 등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독도 문제를 다룬 기존 책들이 대부분 분쟁 자체를 설명하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분쟁을 주도하고 휘말린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주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인들이 울릉도에서 저지르는 행패를 정부에 보고했으며 그 공적을 인정받아 최초로 울릉도 군수에 임명된 배계주라던가, 독도를 당연히 대한제국의 땅이라 생각해 주변의 어업권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일본 정부에 문의했던 사업가 나카이 요자부로, 맥아더 장군의 신임을 받은 외교관으로서 적극적으로 일본 측의 의견을 미국에 전달했던 윌리엄 시볼드, 한일회담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