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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민중만화 - 장진영 만화모음 1
저자 장진영
출판사 정음서원
출판일 2020-10-12
정가 10,000원
ISBN 979119671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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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멋쟁이 우리형,1985년 노동무크지 <청춘> 창간호 게재 4
동생 대학 뒷바라지를 하는 동우형은 늘 일만한다. 공장에서 같이 일을 하는 후배들은 열악한 근로조건에 뒷전인 동우형이 맘에 안든다.

제2편 난 노동자다, 1985년 <민중문화> 게재 22
가리봉 오거리에서 시위가 벌어진다. 친구는 시위대열에 합류하는데 나는 어떻게 하나.

제3편 나발부는 KBS, 1986년 <민중문화> 게재 28
군사독재 권력은 칼라텔레비젼과 스포츠 그리고 선정적인 볼거리를 통해 민중들을 혹세무민하고 있다.

제4편 우린 들러리가 아니야, 1986년 <민중문화> 게재 39
조만간 헐릴지 모를 판자촌에 사는 오누이 언니는 동생이 세계적인 육상선수를 꿈꾸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제5편 부처님 어디 계실까, 1986년 <민중불교> 게재 46
사람들은 부처님을 모신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요지경이다. 부처님은 이런 세상을 왜 내버려둘까?

제6편 언니 같이 가, 1986년 노동무크지<청춘>3집 게재 52
생산직에서 일하는 영선이는 사무직 직장으로 옮기길 원한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언니들이 마냥 좋다.

제7편 하늘아래 첫동네, 1987년 <만화신문> 게재 71
달동네 강제철거가 시작된다. 동네사람들은 대책본부를 만들었지만 벌써 기가 죽어있다. 주인공은 힘을 모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제8편 쑥스러운 이야기, 1987년 <만화신문> 게재 87
여주는 지금 노동자로 살지만 평생 노동자로 살고싶지 않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순박하고 어리숙한 게 평생 노동자로 살 것같아 불만이다.

■ 작업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꿈꾸며 그린 만화들 99

■ 에세이/한국사회에서 ‘노동문제’를 다룬 만화들 - 어제와 오늘 104
■ 작업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꿈꾸며 그린 만화들

이 책에 실린 만화들은 1985년서부터 1987년 사이에 그린 단편만화들이다.
단편 ‘난 노동자다’, ‘우린 들러리가 아니야’, ‘나발부는 KBS’는 반합법단체 민중문화운동협의회 기관지 ’민중문화‘에 실린 만화이다. ’민중문화‘는 민중문화운동협의회(약칭 민문협가 창립되면서 매월 발간했는데, 매번 내가 그린 만화를 실었다. 하지만 지금 구할 수가 없다. 그나마 복사를 해둔 만화 3편만이 남았을 뿐이다. 내가 그린 모든 만화 원본은 거의 전부 분실했다. 만화도 ‘예술’이란 생각을 안했다. 그냥 휴지처럼 필요할 때 쓰고 버리는 선전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예술을 한다거나 작가가 된다는 것을 꿈꿔본 적이 없다. 대학시절 대중집회에서 본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는 노동조합을 만들려 한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똥물을 뒤집어쓰고 해고를 당해야 했는데, 이런 불평등한 세상에서 작가를 꿈꾼다는 건 위선이라고 생각했다. 대학 4학년때 대한전선 노동조합 만화슬라이드를 제작하면서 나의 그림 기술이 노동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했고 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 만화는 예술 취급을 하지 않았다.

단편 ‘멋쟁이 우리형’과 ‘언니! 같이 가!’ 노동무크지 ‘청춘’ 창간호와 2집에 실었다. 발행처가 합법적인 ‘공동체’ 출판사인지라 원고 저자명을 표기하는 게 신뢰도를 높인다고 보고 가명으로 ‘장영수’라고 썼다. ‘청춘’ 편집팀은 비밀모임이어야 했다. 노출이 되면 안기부 등에 의해 탄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문협에 매일 출근을 하는 나는 저녁이나 주말을 이용해 편집모임을 가졌고, 주변에서 내가 그 일을 하는 줄 모르게 해야 했다. ‘멋쟁이 우리형’ 19페이지 만화를 스토리부터 펜선, 먹칠까지 토요일 밤샘하여 일요일 하루 만에 다 그린 것으로 기억한다. 잘 그린다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노동자가 만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또 만화 속 내용처럼 실제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