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인공지능 시대의 가장 인간다운 인간상
1강. 혼돈의 시대, 변화의 흐름 읽기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모던의 임계에서 포스트모던이 열리다
철학의 혼돈: 경직된 이분법을 해체하다
예술의 혼돈: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
경제의 혼돈: 자본주의 바이러스의 확산
정치의 혼돈: 탈식민화와 신민족주의
행복을 공유하는 문화종족의 탄생
2강. 칸트의 비판철학과 미학의 탄생
진·선·미는 삼위일체다
서양철학의 잘못된 출발
순수이성비판: 인식과 사유를 구분하라
실천이성비판: 무조건적 선의지의 명을 따르라
판단력비판: 반성적 판단력으로 살아가라
3강. 미학적 인간의 조건
문화의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세상에는 네 종류의 인간이 있다
지식을 자유롭게 한 소크라테스
율법을 자유롭게 한 예수
제식을 자유롭게 한 석가모니
예법을 자유롭게 한 공자
4강. 창조적 의식으로 깨어나기
창조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창조의 비밀을 푸는 열쇠
의식을 청소하는 ‘판단중지’의 비법: 현상학
판단 없는 호기심으로 의식 충전하기: 참선
의식의 수준과 창조적 미의식
5강. 나를 개혁하는 예술의 힘
예술은 우리에게 왜 필요한가
고통을 승화하는 삶의 위대한 자극제: 니체
직관을 통한 지각의 확장: 베르그송과 퐁티
감각적 차이를 통한 자기 확장: 들뢰즈
맺음말
코로나 이후의 사회변동과 미학적 대안
과학적 인간, 정치적 인간, 노예적 인간, 그리고 미학적 인간.
당신은 어떤 유형의 인간입니까?
강의를 바탕으로 엮은 이 책은 총 5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학적 인간이 요청되는 시대적 상황을 조명하기 위해 우선 1강에서는 사회 변동을 거시적으로 훑어본다. 과학적 이성이 중시된 근대를 지나 감성이 중시되는 포스트모던의 상황을 철학, 예술, 경제, 정치 순으로 고찰함으로써 그 혼돈의 가장자리에서 미학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확인한다. 2강에서는 학문으로서의 미학의 태동 과정과 그 의의를 살피고자 칸트의 비판철학을 개괄적으로 다룬다. 진·선·미를 위계적으로 인식해온 서양철학은 칸트에 의해 비판적으로 수정되었고, 그 과정에서 미학이 탄생하게 된다. 저자는 오늘날 현대인의 불행이 인간 본성의 삼위일체라고 할 수 있는 진·선·미의 불균형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며, 그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미학이 시대정신으로 요청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3강에서 미학적 인간의 조건을 논의하기에 앞서 저자는 세상에 네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말한다. 형식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저자가 분류한 네 가지 인간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형식을 ‘만드는’ 자는 혼돈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과학적 인간’이다. 이들이 만든 형식으로 인류는 문명의 혜택을 누린다. 두 번째, 형식을 ‘이용하는’ 자는 형식을 권력의 수단으로 삼는 ‘정치적 인간’이다. 이들은 형식을 활용하고 확산시킨다. 세 번째, 형식을 ‘추종하는’ 자는 주어진 형식의 혜택을 누리려는 ‘노예적 인간’이다. 어쩌면 가장 많은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형식을 ‘자유롭게 하는’ 자는 경직된 관습의 굴레에서 벗어난 ‘미학적 인간’이다. ‘미학적 인간’은 사심 없는 태도로 타자를 접하기에 타자를 직관으로 통찰하고 왜곡 없이 이해한다.
이기적인 욕심과 권력욕을 가진 ‘정치적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므로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류의 삶의 질을 위해 법칙을 찾아내는 ‘과학적 인간’은 자칫 경직된 형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