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보판 서문 ― 이게 증거다. 지금도 변조를 계속하고 있지 않은가!
서문 ― 열쇠는 서예학이다
1장 광개토태왕비 세 번 죽다
상처투성이 비문과의 첫 만남
광개토태왕비 세 번 죽다
일본 제일의 국보
수난의 자취
베일에 싸인 사코본
2장 비문 변조의 증거
변조의 조짐을 느끼던 날
고구려 글씨의 매력
필획에 살아 있는 힘
비문 변조의 새로운 증거
사코본의 허점들
3장 사라진 비문을 찾아서
비문 복원의 결정적 단서
속민과 신민
신묘년 기사의 본래 글자와 본래 의미
4장 1600년 만의 침묵을 깨다
비문 변조 현장 검증
또 다른 역사 변조의 현장
일본의 통설 ‘래도해파’ 구의 문법적 오류
신묘년 기사의 문단과 문장 분석
왜는 백제·신라에 대한 조공국
미심쩍은 『회여록』
기존 해석의 문제점
댓글에 대한 반론
5장 되돌아본 100년 전쟁
광개토태왕비 100년 전쟁
석회를 뒤집어쓴 광개토태왕비
비문 변조설에 대한 억지 반박
비문 연구 신(新 삼국지
사코본 이전의 탁본이 발견되다니…
초판 에필로그 ― 광개토태왕비 부활을 위해
증보판 에필로그 ―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다
주
광개토태왕비 연구와 논쟁에 관한 연표
참고문헌
부록
찾아보기
광개토태왕비 변조의 한 예: 변조되지 않은 곳의 破(좌/ 변조된 곳의 破(우
김병기 교수는 서예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비의 건립 당시
같은 사람이 쓰고 새긴 글씨가 이토록 다를 수는 없다며 변조를 주장한다.
2019년 말 중국 정부는 ‘지린성 퉁화시 고구려 유물 ? 유적 관광지’를 관광지 최고등급으로 지정했다. 이곳에 414년에 세워진 광개토태왕비와 광개토태왕릉, 장수왕릉 등 고구려 유적 5곳이 포함되어 있다. 이보다 앞선 2017년에는 광개토태왕비 앞에 ‘중화민족의 비석’이라는 내용으로 문화재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처럼 중국은 광개토대왕비를 비롯한 고구려사 전체를 통째로 중국사로 편입시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을 계속 기도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탁본을 제작한다는 명목으로 석회 칠을 하여 비를 손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치밀하게 변조한 광개토태왕비문을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삼았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교과서 왜곡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임나일본부를 통한 한반도 지배를 기정사실화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광개토태왕비에 대한 최초의 국내 연구서인 『사라진 비문을 찾아서』는 2005년 초판 출간 후 국내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역사서이면서도 역사적 사료에 매몰되지 않고 ‘서예학’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비문 변조를 증명하고 비문을 복원했고, 당시로서는 광개토태왕비의 실상과 논쟁사를 다룬 책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8년 1월 3일 JTBC의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 저자가 출연하자마자 네이버, 다음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광개토태왕비문의 변조 사실과 원래 비문의 뜻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이번 증보판에서는 금석학적으로 글자 한 자 한 자를 꼼꼼히 살피고 문법적으로 비문 문맥의 전후 연결 관계를 따져 일제의 변조 증거를 한층 더 보강하였다. 또 초판 출간 후 제기된 일부 중국 학자와 한국 학자의 잘못된 주장에 대한 반론도 준비하였다. 초판이 나온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일본과 중국 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