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의 스마트한 사진 이미지 독해법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진은 자연스레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찍고, SNS를 통해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일은 이제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뉴스나 광고, 프레젠테이션 등 정보를 전달하는 일에도 사진은 필수가 되었다. 문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직관적이어서 강력한 각인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진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내는 건 마냥 단순하지만은 않다. 사진은 암시와 은유를 담고 있는 모호한 기호이기 때문이다. 사진이 없다면 일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도처에 사진이 널려 있는 지금, 그리고 인공지능이 사진을 생산하고 해석하는 시대를 맞아,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고 수많은 사진들을 올바르게 독해하는 건 현대인들에게 점점 더 필요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사진 연구와 작품 활동에 매진해온 저자들은 사진에도 언어와 마찬가지로 문법이 있으며, 이 문법을 알아야 올바른 생산과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까지 무심코 사진을 찍고, 보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습관적 행위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알고 난 후에는 새로운 시각이 열리고 더 잘 이해하게 되는 법이다. 사진도 그렇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사진의 역사와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사진을 생산하며 사진 이미지를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각 장마다 국내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풍부히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진에 대한 지식이 어느새 한 뼘 커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사진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진으로 담아내며, 수많은 이미지들을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사진은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가 사진이라는 눈을 통해 보다 스마트하게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길잡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