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과학자가 꿈인 찬이는 유난히 밝고 크게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고 우주선을 연상한다. 공교롭게도 그 후로 우주영화나 책에서 본 복장과 생김새를 한 사람이 해질녘이면 앞산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본다. 그래서 우주선이 앞산 어딘가에 있을 거란 믿음을 갖게 된다.
찬이는 별나라에서 온 형에 대해서는 의견대립이 되면서도 석이와 나리, 홍민이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는 사이에 제자리를 벗어나 생긴 철길 사고, 깡패 사건, 철탑 사건에서 별나라 형이 커다란 피해를 막아준다. 그런 별나라 형을 만나고 싶어 앞산을 보며 집으로 가던 찬이는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한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은 친구 웅이의 형으로 나쁜 짓을 여러 차례 했다. 그런 웅이네 형이 찬이네 집에 대대로 물려온 보물인 청자를 훔치러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도자기를 확인하다가 깨뜨린다. 그러고는 엄마의 회초리가 무서워 집을 나간다.
집을 나온 찬이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산속에 있는 비닐하우스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배고픔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별나라 형을 만나길 기도한다. 그때 벌떼소리가 나고 주위가 환상적인 분위기로 바뀌며 별나라 형이 나타난다. 찬이는 별나라 형의 비행선 안에서 환상체험을 하며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과학의 힘을 이용해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앞만 보고 살아가는 현실을 고발하고, 꿈만 같은 별나라의 과학이 인간에게도 언젠가는 올 거란 꿈을 갖는다.
상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판타지 동화지만 책 속의 아이들은 현실적이다. 정의롭고, 용감하며, 팔방미인인 아이들이 아니라 사소한 오해가 쌓여 싸우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며, 사고를 치고, 겁먹기도 하는 평범한 아이들이라 더욱 이야기에 몰입된다. 초등학교 교사에서 정년퇴임한 저자 김상삼의 관찰력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평론가들은 김상삼의 동화작품을 ‘간결한 문체에 탐미적 예술혼을 추구하고, 논리적 서사 구조를 가졌으며, 윤리적 가치관이 주제로 이어지면서 여운이 남는 마무리’를 한다고 평한다. 이 작품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