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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파트가 어때서 : 문명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다
저자 양동신
출판사 사이드웨이
출판일 2020-11-06
정가 17,000원
ISBN 9791196349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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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겨울왕국에 정말로 댐이 사라진다면

1. 겨울왕국, 노르웨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댐
2. 강원도 산불을 바라본 어느 토목 엔지니어의 생각
3. 알프스산맥의 환경 보전을 위해 스위스 사람들은
4. ‘연트럴파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5. 콘크리트, 현대 문명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6. 보도블록을 위한 변명
7. 싱가포르의 수자원 이야기
8. 한강의 ‘월드컵대교’는 어느 월드컵을 기념하나
9. 공학이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제2부 인공적인 것은 아름답다

1. 크루거 국립공원 이야기
2. 백운호수를 거닐며
3. 강화도는 어떻게 지금의 강화도가 되었나
4. 조선의 신도시, 수원 화성
5. 항구의 낭만, 방파제의 낭만
6. 미세먼지에 관한 어떤 오해
7. 제주도의 ‘개발’에 관하여
8. 국가의 탄생, 조용한 혁명
9. 자연, 그리고 인공에 대하여

제3부 도시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1. 덕선이네 집은 어디 있는가
2. 아파트가 어때서
3. 서울의 출근길 단상
4. 남들이 걷는 도시, 내가 살고 싶은 도시
5. 주택보급률 100% 시대, 공급은 이제 필요 없을까
6. 선분양과 후분양 제도에 대하여
7. 안양천을 걸으면서
8. 입체적이고도 빛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9. 홍콩 기행

제4부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

1. 하이바를 집어 던지고
2. 하이바를 뛰어넘어서
3. 신뢰사회
4. 노동의 가치, 그리고 경쟁
5.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6.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7. 내가 누리는 것과 누리지 못하는 것
8. 세대론에 대한 단상
9. 통일이 꼭 대박은 아니겠지만
겨울왕국에 정말로 댐이 사라진다면 발생하는 일은?
‘토건’이라고 다 같은 ‘토건’이 아님을 역설하다

저자에 따르면, 아파트와 공동주택을 향한 복합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의 근저에는 무엇보다도 ‘친환경성’에 대한 해묵은 오해가 있다. 이 사회적 오해와 단단한 반감을 풀지 않고서는 ‘토건 사업’을 향한 우리 사회의 피상적이고 비생산적인 분열이 계속될 수밖에 없으며, 사회 인프라에 관한 발전적인 에너지를 결집할 수 없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선 토목 구조물과 사회기반시설인 인프라 건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 과거 4대강 사업의 환경영향평가는 졸속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토건이라고 다 같은 토건이라 몰아붙일 수 있는가? 저자는 전문기관에서 오래전부터 연구 및 검토된 후 최근 서초구청장이 다시 내세운 경부고속도로 시점부 지하화 프로젝트를 상기하고, 이러한 적극적인 상상력이 우리 사회에 널리 수용되지 못하는 여러 맥락을 살피고 있다.
저자가 “아파트가 어때서?”라고 아파트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묻는 일을 시작하며, 이처럼 한 국가에서 사회 인프라가 구축되는 일을 총체적으로 되돌아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는 인프라가 줄 수 있는 사회적 혜택을 명료하게 인식하고, 그 힘과 가치에 대하여 더욱 전환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 <겨울왕국2>를 살펴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이자 1,374만 명이라는 놀라운 관객 수를 기록한 <겨울왕국2>에선 주인공들이 정령의 힘을 동원해 콘크리트 아치형 댐을 허물어버리고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저자는 묻는다. 그런데 정말로 댐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이 작품의 배경이라 할 수 있는 노르웨이는 댐을 통해 한 자릿수 미세먼지 농도의 청정한 환경을 누리며 국가 전체의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의 댐만 그런 게 아니다. 스위스의 터널도 마찬가지다. 알프스산맥에 세계에서 가장 긴 고트하르트 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