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수고양이 펠리스. 펠리스는 주인들한테서 귀여움을 받고, 따뜻한 집에서 행복하게 산다. 그리고, 가끔 밖으로 나가 다른 고양이들과 영역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다쳐서 세상에서 가장 싫은 수의사한테도 끌려간다.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날씨도 따뜻하고, 다친 곳도 나아 펠리스는 오랜만에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펠리스는 어떤 향기를 맡고, 그 향기에 이끌려 정처 없이 길을 떠난다. 펠리스는 그곳에서 그 향기의 주인인 까만 암고양이를 만나고,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 순간도 잠시, 까만 암고양이가 다른 수고양이를 만나 펠리스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펠리스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모르는데..... 펠리스는 사람들이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를 먹기도 하고, 차에 치여 죽을 뻔하기도 하고, 으르렁거리는 아주 커다란 개를 만나기도 한다. 펠리스는 옛날 집을 동경하고, 마침내 다시 따뜻한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