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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든 도시에는 그리스 신전이 있다 : 근대성의 문을 연 그리스 신전 이야기 (양장
저자 임석재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20-10-28
정가 29,000원
ISBN 978894606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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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인트로
1장 오프닝과 강연자 소개
2장 그리스 신전과 유럽의 18~19세기
3장 18세기까지 금단의 땅이었던 그리스
4장 혁명의 세기, 18세기의 모델이 된 그리스 신전

2부 18세기 폐허낭만주의 운동
5장 픽처레스크 미학과 숭고미
6장 폴리, 일상으로 들어온 신전
7장 빙켈만의 그리스주의와 원형의 미학
8장 폐허의 미학에서 파괴의 미학으로

3부 18세기 구조합리주의
9장 데카르트 키즈의 교황청 대성당 건물 공격
10장 이신론 성직자 로지에의 원시 오두막 주장
11장 그레코-고딕 아이디얼과 파리 판테온
12장 화해와 합리성: 기술의 발전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4부 19세기 메트로폴리스 운동
13장 19세기 대도시의 등장과 중심 공간의 문제
14장 정신적인 공간이 여전히 도시의 중심 공간이어야 한다
15장 파리, 베를린, 런던의 중심 공간

5부 서울의 도시 상황과 마무리
16장 그렇다면 서울의 중심 공간은?
17장 짧은 마무리, 슬기로운 도시 생활을 위하여
우리 주변의 그리스 신전들

“우리가 그리스 문명을 서양 문명의 뿌리라고 하잖아요? 그리스 신전, 파르테논 신전은 서양 건축의 뿌리라고 하고요. 그런데 ‘과연 어떤 점에서 뿌리냐’라고 물어보면 선뜻 답하는 사람이 없어요. 심지어 건축사 전공자들까지도요.” _25쪽, 2장 그리스 신전과 유럽의 18~19세기

우리 주변의 멋진 모양새의 건축물들을 한번 떠올려 보자. 우리 전통의 한옥도 좋지만 여기서는 서양식 건물을 떠올려 보자. 아마 많은 이들이 건물 외부에 기둥이 줄지어 늘어선 광경을 생각할 것이다. 덕수궁 석조전이나 경희대학교 본관 같은 건물을 보면 외부에 늘어선 하얗고 미끈한 기둥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의 심미안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지 이런 사정은 서양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프랑스 루브르 궁전, 독일 구(舊박물관, 미국 링컨 기념관이 모두 이렇게 멋진 기둥식 구조다.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사랑받는 기둥식 건물의 원형은 다름 아닌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이다. 현대 서양 문명의 뿌리가 그리스 문명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현대 문명에서 서양이 차지하는 위상만큼 그리스 건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건축이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서양 건축에, 더 나아가 우리 건축에까지 영향을 끼친 이유는 뭘까?

18~19세기 유럽에서 그리스 건축이 부활한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임석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프랑스 계몽주의 건축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건축사학자다. 건축, 인문학, 예술을 융합하는 저자의 독특한 글쓰기는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여러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의 건축 사조를 이해하려면 고대 그리스를 부활시킨 18~19세기 서양 건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대 유럽은 바로 고대 그리스가 현대 세계로 넘어오는 통로였다는 이야기다.

18~19세기 유럽은 혁명 중이었다. 산업혁명, 프랑스대혁명, 과학·지성 혁명이 이때의 일이다. 혁명기답게 건축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