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휴미락을 묻는다 5
에필로그 휴미락에 답하다 271
참고문헌 277
제1장 ‘살맛’으로서의 휴미락
01 인생에서 ‘살맛’이란 무엇인가 18
우리는 진정으로 살맛을 느끼며 살아가는가 19
왜 우리는 살맛을 잃고 살아갈까 28
살맛 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32
02 휴미락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38
휴미락은 삶의 원초적 경험이다 39
휴미락은 어떻게 우리를 진정한 삶으로 인도하는가 46
사람됨을 만들어 가는 휴미락 49
휴미락의 윤리적 측면 : 이성과 감정의 충돌 53
03 휴미락 경제의 현재와 미래 57
휴(休산업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 60
음식(味산업의 미래 63
즐거움(樂을 창조하는 여가산업의 진화 71
제2장 휴미락 : 쉼(休
01 쉼(休의 의미 76
휴식의 특성과 의미 77
휴식의 철학 79
휴식이 주는 자유 84
휴식이 주는 기쁨 89
02 쉼이 없는 현대 사회 90
일과 휴식의 불균형 91
죽도록 일하는 사회 94
시간이 부족한 삶 96
03 쉼을 만들어 가는 지혜 99
일과 휴식(여가 문화 99
안락한 장소 찾아가기 106
일과 쉼의 균형 찾기 110
제3장 휴미락 : 음식(味
01 먹음의 미학 122
심미적 대상으로서의 음식 123
요리도 예술이 되는가 125
존재의 굶주림은 어디까지 127
먹음의 정치학 129
철학자들의 밥상 132
음식과 성욕은 동원동색인가 135
러시아 문학작품에서 본 음식과 성 137
02 식탁의 즐거움 141
음식과 감각기관
<본문 소개>
인생에서 ‘살맛’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펼쳐질 때 ‘살맛 난다’고 한다. 음식에만 맛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살이에도 맛이 있다는 뜻이다. 살맛이란 먼저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사는 것, 여유로운 삶, 자연친화적인 삶, 경제적 여유 등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남자/여자가 보는 세상, 있는 자/없는 자가 보는 세상, 어린아이/어른이 보는 세상에 따라 살맛이 다를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깨끗한 세상 혹은 살맛 나는 세상에 대해 관심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누구는 “재미있어 죽겠다” 하고, 또 누구는 담벼락에 침을 뱉으며 “빌어먹을 세상” 하고 욕을 한다. 이 두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감하지 못하고 갈등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숨을 쉬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 우리는 진정으로 살맛을 느끼며 살아가는가
우리는 배고플 때 잘 먹고 싶고, 자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멋지게 옷을 입는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실 때도 있다. 이렇게 살맛이란 다차원적이다.
장자는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싫어하는가”라고 물으면서 좋아하는 것은 몸 편한 것(身安, 맛있는 먹을거리(厚味, 멋있는 옷(美服, 예쁜 여자(好色, 감미로운 음악(音聲을 꼽았다. 반대로 싫은 것은 몸이 편하지 않고 입맛을 모르고 멋진 옷을 입지 못하고 눈으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귀가 나빠 좋은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디 살맛이 그것뿐일까. 살맛은 우리 생활 속에서 의식(儀式 과정에 깃들어 있다. 결혼, 생일, 장례 등의 생로병사 과정 대부분이 살맛과 관련되어 있다. 여기에는 쾌락, 기쁨, 건강 등 실존적 삶의 양식이 함축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출근해서 일하는 것, 내가 살 집이 있다는 것,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사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가족, 연인, 친구이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