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금강산과 개성에서 평화의 꽃 피는 그날을 _14
여는 말 금강산은 모두의 길이다 _16
금강산으로의 초대
1. 금강산 10년 여정 _20
2. 금강산 길에서의 4가지 키워드 _21
분단현실
남북공통의 기억
다름의 기억
남북이 함께 만드는 공존의 삶
3. 금강산의 상징 ‘아름다움’ 대하여 _25
다양성이 만든 아름다움의 집약
미적 기준의 객관성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본 금강산
4. 금강산 맛보기 _28
자연환경과 22개 명승구역
역사문화의 자취
5. 소 1,001마리와 바다 길 _31
6. 부딪치며 조율해간 탐승초기 _33
7. 1,700여 차례 남북협의 ‘금강산 육로’ _35
8. 정몽헌 회장의 죽음과 국민들이 만들어 간 길 _37
나의 금강산 탐승
1. 괜스레 서두르는 마음 _40
2. 주의사항이 아주 많은 길 _41
1차 집결지와 ‘목걸이 관광증’ 그리고 추억의 고성통일전망대
휴대금지품과 옷차림
탐승원칙 제3조, 삭제된 제12조, 수정된 제19조
‘바위글발’에 손가락질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잠깐! 사진촬영금지
작은 약속 ‘남측’과 ‘북측’
3. 아련한 희망 길 _50
7번 국도와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
출국 아닌 출경 -금강산 27km
손에 잡힐 듯 스치는 추억과 전쟁의 상흔들
4. 교양! 북측에서의 금강산 의미 _57
금강산은 군사요충지
인민들의 휴양지이자 혁명적 교양장소
5. 비무장지대 풍경 _62
아! 비무장지대, 갑자기 조용해지는 차안
1,290번째 군사분계선 표지판
인민군
탐승길 시작은 남북공통의 기억
군사분계선 넘는 동해선 철도
6. 북방한계선 넘어 온정리로 _70
처음 만나는 북측사람과 북측출입사무소 변천사 _70
옛 출입사무소 고성항의 특별한 기억들 _73
온정리 가는 길 _77
(1 옛 사람의 눈으로 본 온정리
(2 북녘의 마을과 학교
(3 영생탑과 남강의
분단, 같음, 다름, 번영의 금강산
저자는 금강산이 네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분단의 현실을 일깨우는 아픔의 공간, 남북이 공통으로 기억을 가진 공통의 공간, 서로 이질적인 역사와 문화를 가져온 다름의 공간, 마지막으로 남북이 함께 만드는 공존의 삶을 만들어간 평화와 번영의 공간.
그 동안 금강산의 역사와 생태, 기행을 담은 책들은 많았지만 이처럼 세심하고 가슴 뜨겁게 금강산을 기록한 책은 없었다. 그만큼 이 책에는 금강산에 대한 필자의 애정이 녹아 있다.
금강산을 갈 때마다 국경을 넘어가는 어려움을 비롯해서 북녘 동포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슬픔과 기쁨의 감회들. 구룡연, 만물상, 해금강, 삼일포 뿐만 아니라 수정봉, 세존봉의 봉우리들과 만폭동의 장관을 품에 안은 내금강까지 한 걸음, 걸음 걸음마다 금강산에 대한 애정과 한스러움이 묻어난다.
평화와 통일의 날을 열어가는 오래된 미래의 땅
우리가 금강산을 새롭게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북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북한과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다름의 기억을 가져온 우리로서는 금강산이 가장 평화롭게 남과 북을 잇는 가교임을 부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금강산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동서고금에 알려진 수많은 이야기가 우리들로 하여금 금강산을 타지(他地가 아닌 우리 모두의 땅으로 기억하게 만들어왔다. 정인숙 선생님의 <금강산은 모두의 길이다>는 기존의 많은 이야기에 다른 결의 이야기를 창조했다. 역사와 기억은 다르지만, 이야기와 사연에 대한 공감이 서로의 다름을 무화시켜 둘을 하나로 만든다.
통일은 정치와 체제의 하나 됨 이전에 공감과 존중에서 시작된다. 평화로워야 한다. 금강산은 서로 다른 정체성의 두 체제와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신비의 공간이자 현실의 공간이다. 정인숙 선생님이 밟아온 금강산의 발자취와 만나온 금강산의 사람 향기 가득한 이야기들이 우리를 평화롭게 통일의 길로 이끌어준다.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직 멀기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