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배워야 할 인생의 가치!
정의를 열거한 사전보다
진정한 가치를 마음으로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의 힘이 더 큽니다.
배려, 용기, 믿음 등 아름다운 마음가짐과 가치에 대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그 정의를 쉽게 풀어놓은 사전식 책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성보다는 실력이 강조되는 요즘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책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가르치고 싶은 인생 덕목을 다이제스트로 아이들 머릿속에 구겨 넣으려는 부모들의 마음을 엿본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큰 늑대 작은 늑대의 별이 된 나뭇잎》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사계절의 변화를 겪으며 점층적으로 고조되는 두 늑대의 감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려가 무엇인지, 믿음이 무엇인지, 가치가 무엇인지를 마음 깊이 공감하게 만드는 책이기 때문이다.
순수와 믿음이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희망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과 어떤 유대감을 가지고 이 세상을 엮어 가고 있을까. 인간관계마저 득이 되는 것을 위주로 택하고 버리는 요즘,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이런 잣대를 가지고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각박하고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핑계 댈 수도 있겠지만, 과연 아이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어른들의 마음조차 촉촉하고 맑게 적셔 주는 그림책이 있다. 《큰 늑대 작은 늑대의 별이 된 나뭇잎》은 우리 마음 구석 어딘가에서 꿈틀대고 있는 인간관계의 순수함에 대한 갈망을 해소시켜 주는 책이다.
네가 기쁘다면, 나도 기뻐! 우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가 있고, 나무 꼭대기에는 유독 삐죽 나온 작은 나뭇잎이 눈에 띈다. 작은 늑대는 그 나뭇잎이 갖고 싶어 큰 늑대에게 그것을 따 달라고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