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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제키의 지구 여행 - 푸른문고 3 (개정판
저자 문선이
출판사 푸른놀이터
출판일 2020-10-27
정가 11,000원
ISBN 9791197033094
수량
별나리 행성 8
진실을 알고 싶어요 26
제키의 출생 비밀 38
방황의 시작 52
초록별 지구 64
떠나는 제키 76
하늘이와의 첫 만남 92
우주선 콜릴스호 104
후쿠시아꽃으로 싹튼 우정 122
허물어진 마음의 벽 138
특별한 손님 152
출발! 신나는 우주여행 172
보고 싶은 아빠, 엄마 190
작가의 말

어느 날 외계인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었는데, 그 책들에 나오는 외계인들이 한결같이 지구의 환경과 핵전쟁의 위험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문득 ‘어, 외계인이 우리보다 지구의 환경을 더 걱정하네.’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그런데 당시 우리 아동문단에는 환경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 하나도 없었죠. 그래서 환경이라는 글감 자체가 참 재미없는데 이것을 어린 친구들한테 어떻게 하면 흥미롭고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SF라는 장르에 담기로 한 겁니다. 한편으로는 저는 주로 마니아층만 읽는 SF 작품은 독자층이 극히 제한된 현실이 안타까워서 우리 어린이들한테 과학적 상상력을 유발하는 SF 작품을 어릴 때부터 접하게 해주어 어른이 되어서도 읽을 수 있게 되어 SF 문학의 독자층이 더 확장되길 소망했습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즐겨 먹던 음식을 어른이 되어서도 즐겨 찾듯이 말입니다.
이 책은 SF 작품임에도 8년간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수록되는 등 그 생명력이 길었습니다. 그랬기에 우리 아동 문단에 SF 작품들이 각종 공모전을 통해 그 뒤로도 지속해서 탄생하게 한 마중물이 되어 주었지요. 이 책의 연장선으로 창비 좋은 어린이 책 대상을 수상한 제 책 [지엠오 아이]도 탄생한 것이고요.
2000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 언급한 ‘지구의 정화작용’이 요즘 일어나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지요.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DNA라는 용어가 일반인들한테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보편적인 단어가 되어버렸고, 이 책 속에 나오는 화상 수업도 자율주행도 현실로 성큼 다가왔지요. 제가 22년 전에 쓴 처녀작임에도 지금 읽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공감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SF 동화는 어린이들한테 상상력은 물론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도 선사합니다.

지구의 모든 생물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우리 인간은 그 자연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세계는 이제 하나’라는 말이 있죠? 어린이 여러분이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