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글로벌 시대의 첫 번째 위기
1부 폭풍 전야
1장 잘못된 위기
2장 서브프라임
3장 북미-유럽 중심의 금융 문제
4장 유로존
5장 다극화된 세계
2부 글로벌 위기
6장 “글로벌 역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7장 긴급 구제금융
8장 “가장 시급한 현안”: 글로벌 유동성
9장 유럽의 잊혀진 위기: 동유럽 문제
10장 동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중국
11장 G20
12장 경기부양책
13장 금융개혁
3부 유로존
14장 2010년 그리스: 만기연장이 곧 경기회복
15장 채무의 시대
16장 G-제로 시대
17장 경제 악순환
18장 유로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
4부 금융위기의 여파
19장 아메리칸 고딕
20장 테이퍼 텐트럼
21장 “X같은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위기
22장 #쿠데타발생
23장 공포 프로젝트
24장 트럼프
25장 다가올 미래
원주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대공황은 히틀러를 낳았고 금융위기 10년은 트럼프를 낳았다”
금융위기 당시의 망령은 지금도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
투즈 교수는 금융위기 이후 10년의 역사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정치적 “이단아” 트럼프의 당선으로 끝맺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결국 1980년대 중반부터 지속된 세계 경제가 크게 안정된 시기(대안정기는 결국 미증유의 금융위기를 만나면서 정치적 위기로 변모했다. 세계적으로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의 분위기를 공통분모로 하는 극우 정파가 세를 불렸고 프랑스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온건한 좌파가 몰락했다. 특히 서구사회에서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 정치가 고개를 쳐들었다. 이런 정치적 변화의 배경에는 은행과 채권자에 유리한 구제금융 방식이 추진되고 위기 대응의 실패가 누적되면서 재정긴축에 따른 복지 프로그램 축소 등으로 삶의 고통이 가중된 대중이 있었다. 투즈는 책의 결론에서 100년에 가까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전쟁과 독재의 정치적 파국으로 귀결된 대공황 전후의 시기를 환기함으로써 2008년 금융위기와 그 여파를 분명하게 진단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일의 엄중함을 지적한다.
『붕괴』는 세계경제의 현 상황은 무엇이며
어떻게 여기에 이르렀는지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필독서다.
―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
숲과 나무를 동시에 조망하여
금융위기 10년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
2008년 금융위기는 속도와 위력이라는 면에서 “글로벌 역사상 최악”(벤 버냉키이었다. 세계 전역에서 대규모 위기에 휩싸이고 굴지의 대형 은행이 동시에 파산의 위협을 받았다. 그렇다면 당시의 위기는 비단 미국에서 그치지 않고 북대서양 양안(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었을까? 투즈에 따르면 이 가공할 위기는 “달러를 기반으로 한 북대서양 은행시스템(North Atlantic banking system”의 위기였으며,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와 시티오브런던의 연결고리가 빚어낸 시스템의 위기였다. 투즈는 미국의 은행에 대한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