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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순분 씨네 채소 가게
저자 정지혜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13-05-20
정가 13,800원
ISBN 978895828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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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고 맛 좋은 채소 사세요!

동이네 엄마 아빠는 새벽마다 도매 시장으로 가서, 싱싱하고 맛 좋은 채소를 골라 옵니다. 동이네 가게에서 팔 물건들입니다. 이른 아침, 햇빛 시장은 절거덕절거걱 셔터문 올리는 소리, 천막 올리고 가게 문 여는 소리로 시작합니다. 오늘 팔 물건들을 정리하고 내놓고 다듬고 옮기며 장사 준비를 하지요.
동이네 가게도 그곳에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순분 씨네 채소 가게’. 할머니 순분 씨는 그 자리에서 삼십 년 동안 채소를 팔았습니다. 요즘은 아들 내외가 장사를 맡아 하지요. 장사 준비가 끝나면, 동이네 아빠는 마을 식당으로 채소를 배달하러 갑니다. 골목골목에서 팔려고 채소를 넉넉히 싣고 갑니다.
동이네 가게 첫 손님은 귀여운 아기와 함께 온 새댁입니다. 상인들은 첫 손님이 어떤가로 하루 장사를 가늠한대요. 물건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가면 그날은 하루 종일 그런 손님만 온다나요. 새댁은 장사 잘되라고 시원스레 물건을 사고, 엄마는 그런 손님이 고마워 덤을 줍니다. 할머니와 동이는 미용실에 머리를 돌돌 말러 갔습니다. 오늘 무슨 중요한 일이 있다네요.
점심은 가게에서 먹습니다. 팔기에 못생긴 채소가 오늘의 반찬입니다. 오늘 밥상이 마음에 안 든 동이가 입을 삐죽이고 있을 때, 신흥반점 아저씨가 짜장 양념을 가져다줍니다. 동이네 단골손님입니다. 덕분에 동이는 점심을 두 그릇이나 먹었겠지요. 동이는 신흥 반점이 장사가 잘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동이네 채소도 많이 팔아 주실 거고, 맛있는 짜장 양념도 계속 먹을 수 있으니까요.
아, 아, 드디어 방송이 나옵니다. 오늘의 중요한 일은 바로 햇빛 시장 노래자랑입니다. 할머니랑 동이는 한참 전부터 노래 준비를 해 왔습니다. 3등 상품인 자전거가 목표입니다. 어서 노래자랑이 열리는 광장으로 가야 합니다만, 가는 길에 동이랑 할머니는 시장 구경에 정신이 팔려 버립니다. 동글동글 둥글둥글 안경들, 공주님 머리띠, 알록달록 꽃신과 꽃무늬 바지, 봉지란 봉지는 다 파는 봉지 아저씨, 탁탁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