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심리학을 인생에 활용하는 일은 내가 참여하고 싶은 게임의 룰을 잘 파악하는 것과 같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나면 인생의 모든 일은 ‘뇌를 상대로 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 게임은 자신의 뇌를 상대하기도 하고, 타인의 뇌를 상대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진 사람은 스스로를 바보로 여기고 탄식한다. 하지만 진짜 바보는 아니지 않는가!
우리의 뇌는 중대한 흠결을 갖고 있다. 그래서 최적에 미치지 못하는 결정을 하며 우리에게 무수히 많은 오류와 실수를 범하게 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뇌는 우리를 이른바 ‘뻘짓’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듯 흠결 있는 뇌 덕분에 ‘뻘짓’을 일삼는, ‘바보 아닌 바보들’을 위해 쓰여졌다. -14~15쪽
중
우리는 놀라울 만큼 많은 것들을 기억할 수 있지만, 바로 그 기억의 유연성 때문에 엄청난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오류는 논리나 인지가 불안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생각의 흠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 뇌의 최대 목표는 사실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상황 재현에 최대한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의 기억은 쉽게 조작당할 수도 있고 속임수에 빠질 수도 있다. 이렇듯 흠결이 있는 기억 구조는 우리에게 ‘판단의 오류’, 즉 ‘뻘짓’을 이끈다. -33쪽 <나의 뻘짓은 기억 탓인가?> 중
인간은 보고 들은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 드는 성향이 있다. 이 성향은 종종 효율적인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우리로 하여금 끝없는 ‘바보’의 길을 선택하게 만든다.
우리는 우리가 오로지 상식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불필요하게 미래를 내다보는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 인간이 타고날 수 없는 능력이다. 따라서 미래를 내다보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만큼 뻘짓의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49~50쪽 <자신감이 뻘짓이 되는 순간> 중
세상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