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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홍대용과 항주의 세 선비 : 홍대용의 북경 기행 새로 읽기 - 돌베개 한국학총서 21 (양장
저자 김명호
출판사 (주돌베개
출판일 2020-10-30
정가 45,000원
ISBN 9788971999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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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1부 여행에 나서기까지
1장 가문과 학업
남양 홍씨 명문가의 자제 / 성리학자 김원행의 애제자
2장 부친 홍역의 임지에서
부친의 지방관 활동 / 부친의 유배와 은거
3장 농수각의 혼천의
노학자 나경적과의 만남 / 혼천의 제작과 개량 / 수촌 은거 시절

2부 청 제국의 수도에서
1장 을유년 동지 사행
친지와 우인들의 송별 / 압록강 너머 북경까지
2장 천주당과 서양 천문학 수용
천주교 남당 방문 / 천주교 동당과 관상대 탐방 / 천주교 탐문
3장 유리창과 당금 연주법 습득
흠천감 관원 장경의 점포 방문 / 태상시 악관 유생의 점포 방문

3부 항주 세 선비와의 교유
1장 절강 향시의 급제자
항주 선비와의 운명적 만남 / 을유년 절강 향시와 세 선비의 주권
2장 호탕한 선비 육비
불우한 시인이자 화가 / 주자학파에 비판적인 학자
3장 고결한 선비 엄성
짧은 생애와 폭넓은 교유 / 다재다능한 문인 학자
4장 명랑한 선비 반정균
입신출세를 지향한 재사 / 시서화와 불교 심취
5장 문제적 인물 오영방
명나라 유민의 기풍을 계승한 학자 / 옛 항주의 고상한 선비들

4부 존명 의식과 우정론
1장 『감구집』과 김상헌의 한시
『감구집』을 통해 깊어진 우정 / 김상헌의 시가 『감구집』에 실린 사연 / 왕사정과 『감구집』에 대한 뜨거운 관심
2장 만촌 여유량에 대한 관심
여유량과 그의 저술 탐문 / 여유량에 대한 국내의 관심 고조 / 여유량과 홍대용의 사상적 영향 관계
3장 명나라 의관 제도 계승론
청나라 의관 제도 관찰 / 의관 제도에 관한 토론 / 조선 여성의 복식 개혁 추구
4장 화이 차별을 초월한 우정
존명 의리에 대한 공감 / 세 선비의 처신에 대한 충언 / 최후의 작별 편지
5장 청 황족과의 특이한 사귐
왕자 ‘양혼’의 정체 / 청나라 왕자의 각별한 환대 / 빈번한 서신 교환과 서양 시계 선물 / 만주인과 우정을 맺게 된 이유

5부 사상
연암의 길에서 홍대용을 만나다

이 책의 저자 김명호 교수는 연암 박지원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학자다. 정년퇴직을 즈음하여 저자가 필생의 과제로 삼은 ‘연암 박지원 평전’을 집필하던 중 ‘홍대용’이라는 큰 산을 만났다. 박지원이 삼십대 중반에 홍대용과 처음 우정을 맺고 그의 영향으로 북학사상을 품게 되는 대목에 이르러 그만 집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집필을 시작할 당시에는 홍대용에 관한 그간의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이 부분을 순조롭게 쓸 것이라 예상했지만, 홍대용에 관한 많은 부분이 여전히 연구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박지원만큼 홍대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집필이 어렵다고 판단한 저자는 잠시 평전 집필을 멈추고 홍대용 연구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홍대용 연구는 5년의 시간을 기울인 뒤에야 결실을 맺게 되었다.
홍대용의 생애에서 북경 여행은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 여행을 분기점으로 해서 그의 생애는 두 시기로 나뉘는데, 전반기가 북경 여행을 위한 오랜 준비 기간이었다면, 후반기는 여행 체험을 충실히 기록하고 주위에 전파하는 한편 여행 당시 교분을 맺은 청나라 지식인들과 서신 교류를 지속하면서 사상적 전환을 모색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홍대용의 가계부터 조부와 부친의 행적, 초년 시절의 홍대용부터 노년의 홍대용까지 전 생애를 정리했다. 특히 부친 홍역이 환곡의 가분 문제로 유배형에 처해진 것을 두고 탐관오리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살펴 해명했다. 연암과 담헌의 관계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북경 여행 이후 북학사상의 형성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던 부분을 별도의 장으로 정리했다. 북학파와 북학사상, 그리고 후세대 사람들에 미친 근대화의 영향까지 모두 한 책에서 다루었다.
이렇게 보면 이 책은 홍대용의 평전 같이 여겨지지만, 홍대용의 북경 여행이 그만큼 전 생애에 걸쳐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젊은 시절 혼천의 등 천문기구를 만들고 존명배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