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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계단 먹는 까마귀 모티머 -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64
저자 조안 에이킨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20-04-30
정가 10,000원
ISBN 978895276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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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벨의 까마귀
빵통
도망친 맘바와 이런저런 일
옮긴이의 말
▶ 개성 있는 캐릭터와 풍부한 유머, 책 읽는 재미가 가득
이 책은 존스 씨 가족이 까마귀 모티머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다.
주인공 모티머는 새인데도 나는 것을 싫어하고, 새 모이 대신 사람들이 먹는 음식들을 먹고, 잠은 꼭 ‘빵 통’에서 자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계단이다. 모티머는 보이는 대로 계단을 먹어 치우는 괴짜다.
존스 씨는 무뚝뚝하지만 동정심이 강하다. 모티머가 길에 쓰러져 있을 때 경찰관조차 모른 척하는 생명을 구하려고 애쓰고 집으로 데려와 돌본다. 말썽쟁이 모티머가 사라졌을 때 존스 부인은 잘됐다고 하지만, 존스 씨는 정이 들어 모티머를 그리워한다. 또한 깊이 낙심한 딸 아라벨을 위해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모티머를 찾는 광고를 낸다.
아내인 존스 부인은 다소 현실적이고 산만하며 시끄럽다. 하지만 존스 부인의 투덜거리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말투는 작품의 활기를 더하는 요소이다. 무도회에 갔다가 집에 히터를 틀고 온 것을 깨달은 존스 부인이 상상을 부풀려 가며 걱정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오, 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보일러가 터져 버린 걸까요? 혹시 가스가 누출되어 모두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복면을 한 강도가 들어왔을지도 몰라요. 강도가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전화를 받지 못하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치즈 햄버거에 치명적인 독이 들어 있어서 아이들이 고통에 시달리며 계단을 기어서 내려오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동물원에서 검은 맘바가 도망쳐 나와 계단에 똬리를 틀고 있어서, 아이들이 그 옆으로 지나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늘 전화를 계단 한가운데에 설치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라고 했잖아요. 오, 하느님 맙소사! 당장 집으로 가야 해요!” -본문 중에서

여기 나오는 경찰관들은 하나같이 무능하고 도움이 안 되는 캐릭터이다. 이것저것 참견만 하고, 절차상 문제만 제기하며 정작 귀찮은 일은 피하려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