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옷을 갈아입고
인간의 존엄성 | 새로 난 이 하나 흔들려 빠진 이 하나
생명의 권리 | 저울로도 잴 수 없는 생명의 가치
평등권 | 흰빛과 검은빛
행복추구권 | 나에게 노래와 잠을 돌려 주세요
신체의 자유 | 거꾸로 걷고 물구나무서서 가고
재판권 | 소크라테스를 사형시키기로 한 500명의 배심원
양심의 자유 | 나는 좋은 사람이니, 나쁜 사람이니?
표현의 자유 | 이해를 못하신 것 같은데 그것은 ‘시’입니다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 이제부터 아무도 내 일기를 볼 수 없어요
사회권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두 가지
아동권 | 아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동물권 | 푸른 별 지구에 함께 사는 동물 가족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
동화를 통해 쉽게 이해하는 인권의 중요성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존엄성 수업》의 주제인 인권(人權을 ‘사람답게’ 사는 삶으로 이야기한다. 그 구체적인 모습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50여 편의 동화(우화에서 찾고 있다.
여기에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위대한 마법사 오즈》 《라퐁텐 우화》 《말괄량이 삐삐》 《어린 왕자》 같은 외국 작품부터 《몽실언니》 〈꾀꼬리의 노래 주머니〉 같은 남북한 동화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고전에서부터 《해리 포터》 같은 최근작까지 망라하고 있다.(※ 책 말미에는 수록된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 해설이 실려 있다
이들 작품들의 명장면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답게’ 사는 삶이 무엇인지 ‘키다리 아저씨’의 편지처럼, “아름다운 세상”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나직한 목소리로 사분사분 들려주고 있다.
글을 읽다보면 아이들에게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맑은 동심의 세계를 떠올리게 해준다. 아름다운 동화의 세상과 맑은 동심의 세계가 바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인권의 이상형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뜻은 무얼까
저자는 인간의 존엄성은 자연스런 생명의 질서에 있다고 여긴다. “자연스런 생명의 질서란 이런 것이 아닐까. 아버지에게서 빠진 이가 아들에게 돋아나듯, 앞서 간 강물의 지나간 자리를 뒤에 따라오는 강물이 채우듯 말이다.”
저자는 죽음이 있기에 도리어 아름다운 인간 존엄의 모습을 동화 《홍당무》에서 찾는다.
“아빠.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어금니가 한 개가 또 났습니다. 아직 어금니가 날 나이가 아닌데, 이것은 분명 조숙한 사랑니입니다. 저는 한 개만 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홍당무 올림
“홍당무야, 네 잇몸에 새 이가 돋아나기 시작할 무렵, 내 이 하나가 흔들리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결국 어제 아침에 빠지고 말았단다. 이렇게 너의 이가 한 개 새로 나면, 나의 이가 한 개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