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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상하지도 아프지도 않은 아이 : 장애인권 이야기
저자 김예원
출판사 도서출판우리학교
출판일 2020-07-27
정가 12,000원
ISBN 979119033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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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며: 우리가 학교에서 만난다면

리코더 사건
세잎클로버의 단서
단풍 카페
이상한 것도 아픈 것도 아닌
같이 가치 마음에 꽃
서로 다른 클로버가 모이면
김예원 인권 변호사와 함께 생각하는
우리, 같이 살아간다는 것

김예원 저자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이자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를 지원하는 인권 변호사이다. 그는 “왜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을 만나기 어려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오랜 시간 분리해 온 우리 사회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서로 만날 기회가 줄어들수록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이나 편견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분리가 곧 차별을 낳는 셈이다. 저자는 그 부작용이 학교 현장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음을, 장애 학생과 연관된 사건을 맞닥뜨릴 때마다 체감해야 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학교 안의 장애인권 이야기를 담은 『이상하지도 아프지도 않은 아이』를 썼다.

우리가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갈지 한 번이라도 깊이 고민하는 기회를 던져 주고 싶어 쓰게 된 이야기죠. 공익 변호사로 장애 학생과 연관된 교육 현장의 여러 사건을 지원하면서 ‘그 많은 물음표를 초반에 잘 해결했다면 이렇게까지 사건이 복잡해지지는 않았을 텐데…….’ 하고 안타까워했던 순간이 참 많았거든요.
- ‘이야기를 시작하며’ 중에서

‘어떻게 말을 걸어야지?’, ‘쉽게 어울릴 수 있을까?’, ‘같이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평범하게 대해도 되는 걸까?’ 이 책은 학교라는 공간이 장애 학생을 마주할 때 흔히 떠올리는 생각이나 궁금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날 법한 일을 소재로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 나가지만, 그 안에서 던지는 질문과 생각거리는 가볍거나 단순하지 않다.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사회 속 장애인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게 할 뿐만 아니라 타자를 대할 때 빠지기 쉬운 편견의 이면까지도 속속들이 비춰 보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우리가
학교에서 만난다면?

이야기는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시작된다. 4학년 3반의 조한이는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다. 어느 날 음악 시간, 조한이가 같은 반 친구의 리코더를 멋대로 가져가 불면서 작은 소동이 일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