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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늘색 목도리 -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6
저자 구스노키 시게노리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20-07-30
정가 9,000원
ISBN 979116579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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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고 실수하며 배우는 진짜 우정
주인공인 신이치네 반에 전학 온 요스케. 집에 가는 방향이 같은 신이치와 단짝 얀치, 요스케는 친구가 된다. 힘이 약하고, 달리기도 잘 못하는 요스케는 신이치와 얀치가 짓궂은 장난을 해도 시무룩한 표정으로 따라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요스케에게 가방 들기를 시키는 모습을 요스케네 엄마가 보고 만다. 요스케네 엄마가 “요스케는 너희들을 친구라고 하던데, 늘 이러면서 집에 가는 거니?”라는 말하자 두 아이는 그제야 잘못을 깨닫는다.
관계 맺기에 서투른 아이들은 누군가를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법을 모르고, 자기가 가진 힘으로 누군가를 괴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기도 한다. 신이치와 얀치는 요스케와 같이 ‘노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몸이 약한 요스케에게는 괴로운 일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관계를 솔직하게 보여 줌으로써, 어린이 독자들에게 진짜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계기가 되어 준다. ‘우정’이란 단순히 함께 노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눈다는 의미임을 깨닫게 한다.

어린이만이 할 수 있는 용서와 화해
그 일이 있은 뒤 신이치와 얀치는 요스케와 왠지 서먹해진다. 요스케가 싫어진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무언가 잘못했다는 것은 알지만 죄책감을 느끼거나 사과해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렇기에 요스케네 동네에 무작정 찾아갔다가 엄마와 함께 있는 요스케를 먼발치에서 보고 그냥 돌아오는 두 아이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질 것이다. 어렵게 용기를 낸 두 아이는 요스케를 만나지 못하지만, 곧 요스케와 요스케 엄마가 쓴 연하장이 도착한다. 먼저 손을 내민 요스케에게 신이치가 ‘새 학기에도 친하게 지내자’고 답장을 보내는 장면은 독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한다. 요스케네 엄마가 돌아가시고, 요스케가 갑자기 전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