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장엄한 대륙의 스타일로 승부하다 _중국
상하이의 도서관, 그 과거와 현재와 미래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초대형 정보 서비스 공간
새로운 시도를 더해가는 중국식 모던 라이브러리
강렬한 햇볕조차 막을 수 없는 열혈 이용자들의 공간
2장 세상이 바뀌어가듯 도서관도 진화한다 _미국
모든 공공도서관은 메이커스페이스다
마을은 작을지라도 도서관은 크고 다채롭다
이용자를 품으면서 변화하는 최고의 공공도서관
디지털 세대를 위한 커넥티드 러닝의 공간
3장 자연과 함께하는 독서 공간을 추구하다 _대만
새로운 미학을 모색하는 타이베이 인근의 도서관들
가오슝 시민들의 일상에 파고든 친환경 도서관
햇살과 녹음을 끌어안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독서 공간
4장 최고의 교육 환경은 도서관에서 비롯된다 _핀란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낸 헬싱키의 심장
도서관의 도시, 책의 천국이란 이런 것이다
오랜 세월, 묵묵히 한 도시를 지켜온 도서관
특화된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도서관
5장 도서관의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그려보다 _일본
독서 강국의 공공도서관, 아직은 건재하다
재난의 한가운데에서도 도서관은 살아 숨 쉰다
특정 이용자와 정보를 고민하는 도서관이 필요하다
이것이 과연 새로운 시대의 도서관 모델일까
이 책에 언급된 도서관 관련 정보
장엄한 대륙, 중국의 도서관
첨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중국은 현대적인 도서관 역사가 비교적 짧은 나라지만, 최근 만들어진 도서관들은 전 세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또한 지자체의 아낌없는 투자 덕분에 도서관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전혀 뒤지지 않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었으며, 경쟁 사회 특유의 분위기가 자아내는 이용자들의 열기 또한 대단하다. 중국 사회가 현금 사용에서 신용카드를 거치지 않은 채 위챗페이라는 스마트폰 결재 시스템으로 훌쩍 넘어간 것처럼, 도서관에 있어서도 통상적인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은 채 최고 수준으로 성큼 올라선 것이다.
이 무서운 성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광저우 도서관이다. 2003년 광저우 시는 새로운 도서관 건립을 결정한 뒤, 기획 단계에서 큰 도서관을 짓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10년의 산고 끝에 2013년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다양하고 도전적이면서 역동적인 문화가 꿈틀거리는 중심업무지구에 연면적 10만 444제곱미터의 규모로 광저우 도서관을 개관했다. 서울로 치면 광화문 한복판에 도서관을 지은 것인데, 규모를 비교해보면 여의도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인 IFC몰 연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도서관을 만든 것이다. 규모뿐만 아니라 자료의 규모, 직원 수, 예산을 보더라도 대륙의 광대한 스케일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건물 디자인 역시 겹겹이 책을 쌓아올린 듯한 형태의 거대한 피라미드 모양으로, 신선하고 경이롭다. 이용자들은 마치 마트에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마음껏 쇼핑을 하듯, 자유롭게 도서관을 활보하며 카트에 자료들을 쓸어 담는다. 활발하게 운영되는 최신식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도서관에나 있는 1인용 연구창작실(carrel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광저우 도서관에 국한되지 않는다. 구립도서관임에도 국가 대표급 규모에다가 200만 장서를 보유한 푸둥 도서관, 도서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생산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상하이 도서관,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