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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날 밤 우리는 비밀을
저자 김해원
출판사 우리학교
출판일 2018-06-18
정가 12,000원
ISBN 979118705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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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_ 최상희
눈그림자_ 윤이형
안개_ 김해원
생각을 보는 소녀_ 최정화
52hz_ 김혜정
작품 해설_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페미니즘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여성.십대.몸에 관한 다섯 개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 『그날 밤 우리는 비밀을』이 출간되었다. 작가 김해원, 김혜정, 윤이형, 최상희, 최정화는 단순히 십대들의 성과 사랑, 호기심에 그치는 소재에 안주하지 않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간 무심히 지나쳐온 일상 곳곳의 풍경과 웅크린 내면의 못다 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작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담긴 다섯 작품을 읽는 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이야기에서 ‘비밀’이라는 공통분모를 마주한다. 몸, 여성의 몸, 그중에서도 십대 여성의 몸은 어쩌면 인류 역사상 가장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영역이었기 때문일까.

폭력적인 역사의 상처가 훑고 지나가고, 규제와 억압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숱한 차별과 혐오를 맞닥뜨리면서도 끝내 이 모든 위험을 넘어서기로 한 소녀들의 모습은 아주 오래전부터 외쳐온 치열한 삶의 증언이자 지금 여기 너와 나, 우리의 연대이며 훗날 또 다른 소녀들에게 가닿을 새로운 가능성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어느 날, 우리만 아는 깊은 어둠 속에서 비밀스레 시작되기 마련일 테니.

■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여성의 몸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위별로 가공되고 은폐되었던 내 몸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느낌을 발견한 소녀들이 봉쇄와 처벌에서 자신을 스스로 구해 내는 대화가 촘촘하게, 때로는 느슨하게 지나간다. 그리고 그 소녀들과 손을 맞잡는 한때의 소녀들이 곳곳에 있다. 엄마가, 그때의 그 여자가 함께 또는 시간차를 두고 죽음의 관에서 용감하게 탈출한다. 이 이야기들은 전혀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우리의 몸을 감싸고, 우리에게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힘을 준다. _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나는 네가 보여. 많이 힘들다는 게 보여.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평범한 일상의 낮과 밤을 지나,
낯선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젖힌 소녀들의 은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청소년기는 세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