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국가의 인구 관리, 옛날과 오늘 : 국학진흥원 교양학술 총서 - 고전에서 오늘의 답을 찾다 2
저자 손병규 외공저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20-10-27
정가 16,000원
ISBN 9791191071054
수량
책머리에
머리말

1장 저출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 맬서스의 덫
2 산아제한의 경험

2장 인구조사는 언제 어떻게 시행되었나
1 인구센서스와 저출산에 대한 환상
2 중국 전통 사회의 인구조사
3 일본 전통 사회의 인구조사

3장 한국 인구 관리의 역사, 호적
1 한국 고대 왕조의 호구조사
2 고려에서 조선으로, 호적 기재 방식의 변화

4장 호구조사를 통한 인구 관리
1 조선왕조의 호구 장부, 호적대장
2 호적 작성과 호구 통계
3 대한제국과 식민지 조선의 호적

5장 인구와 가족의 장기적 변동, 그리고 인구 관리
1 인구 자료로서의 호적과 족보
2 한국의 역사인구학적 변동: 18~19세기를 중심으로
3 가족의 옛날과 지금: 사회 불평등과 인구 관리

맺음말
참고문헌
역사인구학과 사회경제사로 짚어보는
국가 인구 관리의 변화와 양상

1960년대 한국의 출산력(여성의 가임 기간에 있는 각 연령별 인구에 대한 출산아 수의 대비율을 모두 합한 수치, 합계 출산율은 6.0을 넘어섰다가 1980년대에 들어서 2.1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렇듯 인구가 감소한 시기에,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보였다. 1994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에서 한국은 인구 억제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과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역사적 경험을 살펴보며 그 과정에서 인구가 어떻게 성장하고 조절되는지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권역의 전제 국가에서는 일찍이 ‘호적(戶籍’을 작성하여 인구를 파악하고 지배 질서를 체계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중앙집권적인 국가 운영으로 노동력의 규모를 면밀하게 파악하여 토지와 노비를 배분하고 과거제도 및 관직 임용에 참여할 수 있는 신분을 정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로 신분제가 붕괴하고 사회 불평등이 감소되면서 점차 민간이나 지방 사회의 자율적 관리로 확산되었다.

국가의 인구 관리에 대한 또 하나의 관점은 옛날과 지금을 어떻게 연속적으로 혹은 단절적으로 이해할 것인가이다. (…… 동아시아 여러 국가의 인구 관리는 근대적 지향 가운데에서도 전제 국가의 전통적 이념이 지속적으로 관철되어 오늘에 이어졌다. 이것이 오늘날 동아시아 여러 국가의 인구 관리가 갖는 특징이다. _머리말에서

한국은 6·25 전쟁 이후 일어난 베이비 붐 현상으로 인구 압력이 증폭되면서 빈곤과 기아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인구수를 억제함으로써 인구학적 선진성을 갖추고 생산·수입의 원활한 분배로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었다. 이에 동반된 가족계획 정책 이후 한국의 저출산 경향은 심화되었다. 보건사회부 산하 대한가족계획협회(現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주도로 이루어진, 국가적 차원의 인구 조절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