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세시 풍속
집으로 가는 길 10
고향 12
읍내 14
봄나물 하기 16
모내기 17
단옷날 18
빨래터 26
빨래 손질 28
우물가 29
당산나무 30
한여름 휴식 32
고추 말리기 34
감 따기 35
타작마당 36
겨우살이 준비 38
김장 39
메주 쑤기 40
두부 만들기 41
혼례 42
시집가는 날 44
장날
장에 낼 준비 | 갓 만들기 48
장에 낼 준비 | 짚신 삼기 49
장에 가는 길 50
장 나들이 52
노상 53
장에 가는 길 | 나룻배 54
장터 56
김장 시장 62
고추 시장 64
옹기전 66
장독 68
쇠장 70
엿장수 74
포목전 76
대장간 77
노점 78
주막 79
전통 놀이
널뛰기 82
윷놀이 82
고싸움 84
씨름 86
닭싸움 88
말뚝박기 89
장기 90
고누 91
그네뛰기 92
강강술래 93
소꿉놀이 94
각시놀음 95
투호 96
숨바꼭질 97
제기차기 98
자치기 99
팽이치기 100
연날리기 102
음악과 춤
농악 106
탈놀이 108
들놀음 | 수영야류 110
길놀이 | 양주별산대놀이 112
옴중춤 | 양주별산대놀이 114
주지춤 | 하회별신굿탈놀이 115
사자춤 | 북청사자놀이 116
팔목중춤 | 봉산탈춤 118
거문고 120
칼춤 121
북춤 122
무고무 123
장구춤 124
화관무 125
홍영우의 그림 세계
?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
우리 조상들은 봄이 되면 산과 들에 나가 봄나물을 하고, 여름이 되면 모내기 두레를 했다. 단옷날이 되면 모내기를 끝내고 한숨을 돌리고, 더운 여름이면 농사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너른 당산나무 아래에서 달랬다. 가을 햇볕이 따가워지면 일 년 내내 먹을 고추를 말리고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추수를 서둘렀다. 서리가 내리고 날이 추워지면 겨우내 먹을 김장을 하고 해콩으로 메주를 쒔다. 세밑 전엔 혼례를 서두르고, 가시가 피지 않을 정월엔 장을 담글 준비를 했다. 이처럼 ?우리 세시 풍속 도감?을 찬찬히 읽다 보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놀고, 일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져 온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저절로 느낄 수 있다.
? 남녘에서 처음 공개하는 재일조선인 화가 홍영우의 풍속화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본의 패망으로 끝났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아버지는
어린 나를 무릎에 앉혀 놓고 떠나온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아버지의 고향 마을을 꿈꾸듯 거닐었다.
비록 몸은 일본에 있지만 누구보다도 우리 땅과 우리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며 살아왔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 근대화로 얼룩진 모습이 아닌, 소박한 우리 겨레의 정서가 오롯이 남아 있는
모습을 찾아 하나하나 그림으로 담기 시작했다.” (홍영우
?우리 세시 풍속 도감?을 그린 화가 홍영우는 재일조선인 2세로 1939년 일본에서 태어나 2019년 10월 돌아가시는 날까지 평생을 일본에서 살았다. 돌아가신 1주기를 기리며 50여 년 동안 재일 동포 미술계에 발표해 온 그림들을 가려 묶어 남녘 동포들에게 처음 공개하게 되었다. 특히 ‘쇠장’은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 국가보존작품으로 소장되어 있을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그 밖에도 ‘고향’ ‘읍내’ ‘단옷날’ 같은 작품에는 일본에 살면서 숱한 민족 차별에도 불구하고 민족 정서와 감성을 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