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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 이사 갈 거야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일론 비
출판사 논장
출판일 2019-06-20
정가 9,000원
ISBN 978898414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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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들 로타를 괴롭히는 거야?
로타가 이사를 가요
로타는 어디로 갈까요?
손님이 찾아왔어요
◆ “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안 그러면 엄마가 너무 불쌍한걸.”
로타는 아침에 골이 잔뜩 난 채 잠에서 깨었어요.
언니랑 오빠가 자신의 사랑하는 곰돌이를 막 때린 거예요.
곰돌이는 로타가 아주아주 아끼는 돼지 인형이지요.
그건 꿈인데, 로타에게 그런 건 상관없었죠. 그냥 기분이 나빴으니까요.
그런데 엄마는 정말 바보예요. 로타의 마음도 몰라주고
어서 낡은 스웨터를 입으라고 독촉만 하지 뭐예요.
코코아를 한 번 더 권하지도 않고, 정말 심술쟁이 엄마예요!
하얀 스웨터는 오늘따라 유난히 따가워 보였죠.
“넌 콕콕 쑤시니까, 이런 꼴을 당해도 싸.”
로타는 바닥에 놓인 가위를 집어 들고는 스웨터를 쓱쓱 잘랐어요.
스웨터에는 구멍이 뻥 뚫렸죠. 소매도 싹둑 잘렸고요.
그만 로타는 겁이 덜컥 났어요. 얼른 스웨터를 쓰레기통에 처박았지요.
어떡하죠! 이제 자기는 죽을 때까지 방에서 나가지 못 할 거예요.
다들 가게에 학교에 일터에 가면서 즐겁게 지낼 텐데,
자기만 혼자 옷도 없이 방에 있어야 해요. 놀이 친구도 곰돌이 뿐이고요.
로타가 곰돌이를 끌어안으며 말했지요.
“우리, 차라리 이사 가자.”

◆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요?
당찬 꼬마 로타의 귀엽고 깜찍한 이사 이야기
로타는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하고 막 짜증을 내요. 하긴 로타는 이제 다섯 살이니 그럴 만도 하죠. 어른들도 어떤 일 때문에 짜증이 나서는 다른 데다 신경질을 내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쓰기도 하니까요. 아이들도 다 자란 어른들도 살다 보면 그냥 그럴 때가 있지요.
결국 로타는 밥도 안 먹고 옷도 안 입고 심통을 부리다가 결국 ‘나, 이사 가요. 쓰레기통을 봐요.’라는 편지만 달랑 써 놓고 이사를 가요. 옆집 고물 다락방으로요.
그러고는 자못 의기양양하게 이사 간 곳에서 오래오래 살겠다고 큰소리를 탕탕 치지요.
하지만 캄캄한 밤이 되자 무섭고 슬프고 쓸쓸하고 엄마가 보고 싶은데…….

느닷없이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는 그 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