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어떠한 학문분야를 막론하고 지나온 발자취에 대한 연구는 해당 시기의 문헌자료에 대한 철저한 실증을 최우선적이고 필요불가결한 과제로 삼아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미술사를 정리하고 해석, 비평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는 작품론, 작가론 및 이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문헌자료에 대한 기초조사가 빈약한 조건에서 행한 해석이어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연구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객관성을 잃은 주관적 해석이 앞설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저자는 199...
어떠한 학문분야를 막론하고 지나온 발자취에 대한 연구는 해당 시기의 문헌자료에 대한 철저한 실증을 최우선적이고 필요불가결한 과제로 삼아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미술사를 정리하고 해석, 비평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는 작품론, 작가론 및 이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문헌자료에 대한 기초조사가 빈약한 조건에서 행한 해석이어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연구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객관성을 잃은 주관적 해석이 앞설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저자는 1990년대초부터 우리 근현대시기의 모든 미술 관련 문헌자료를 착실하게 조사해 나갔고, 이렇게 하나하나 쌓이는 자료에 대한 비평과 해석 작업을 병행했다. 15년간의 지난했던 자료 조사와 문헌 비평 및 해석, 그렇게 해서 맺어진 결실이 두 권의 역저 『한국근대미술의 역사』와 『한국현대미술의 역사』이다.
무엇보다도, 이 두 권의 책은 우리 근현대시기의 모든 문헌자료에 대한 기초조사와 문헌비판 과정을 충실히 했다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삼고 있다. 이는 지금껏 그 필요성은 인식했지만 어느 누구도 엄두내지 못한 방대한 작업이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작업에 15년이라는 세월을 아낌없이 바쳤고, 그 결과 우리 미술계는 1800년부터 1961년까지 160년간의 거대하고 세밀한 근현대미술 지도를 갖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