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 주인공이 무어, 따로 있나
다시 태어나면 무얼 할까
주인공이 무어, 따로 있나
스스로 선택한 일이이라
총알 안은 나무
멋진 선생 못난 선생
따뜻한 사람들
제2부 김장 김치 밥상에 오르기까지
힘겨루기
누가 그래?
김장 김치 밥상에 오르기까지
못생긴 감자
여름밤
동작 그만
어머니와 아버지는
학교에서
그게 아닌데
내기
마음이 왜 이럴까
아버지 마음
절값
제3부 진주 할머니
왼쪽 눈 하나만으로
달걀 삼천 개
그것도 소원이라고
마음 턱 놓고
약 안 파는 약사
파란만장한 이모
불난 집에 부채질
진주 할머니
고해성사
약속
제발 그 말만은
그만하길 다행이네
제4부 할머니를 살린 논
새들로 문상을
호미 냉자고
우등상
감나무와 된장
마지막 처방
한식구
송아지 묻던 날
어머니 마음
할머니를 살린 논
똑같은 도둑인데
강아지풀이 사는 집
고모할머니
이사 가는 날
해설|김은영
출판사 서평
“서정홍 시인은 오래전 경남 창원의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로 살다가, 십여 년 전 경남 합천의 황매산 기슭 산골 마을로 귀농해 직접 논밭을 갈고, 두엄을 내고, 뙤약볕 아래서 김을 매다가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고 밤에 시를 쓴다. 나는 현재 동시문단에서 진정성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서정홍 시인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노동자로 일할 때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농부로 살고 있는 지금은 농사짓는 이야기와 농사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온 시인, 서정홍 시인에게는 삶이 곧 시요, 사람이 곧 시이다. 이번 시집에는 한마을 사람들이...
“서정홍 시인은 오래전 경남 창원의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로 살다가, 십여 년 전 경남 합천의 황매산 기슭 산골 마을로 귀농해 직접 논밭을 갈고, 두엄을 내고, 뙤약볕 아래서 김을 매다가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고 밤에 시를 쓴다. 나는 현재 동시문단에서 진정성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서정홍 시인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노동자로 일할 때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농부로 살고 있는 지금은 농사짓는 이야기와 농사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 온 시인, 서정홍 시인에게는 삶이 곧 시요, 사람이 곧 시이다. 이번 시집에는 한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 삶의 희로애락을 기록영화처럼 현장감 있게 펼쳐 보인다.”
서정홍 시인과 오랫동안 벗으로 지내온 김은영(동시인은 그와 그의 동시집 『주인공이 무어, 따로 있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땀과 흙의 농심, 상생의 시심으로 태어나다
산골마을 농부. 사람을 노래하는 시인. 뙤약볕에 그을린 가무잡잡한 얼굴. 서정홍 시인을 떠올릴 때면 으레 생각나는 이미지다. 자연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딱 자신이 살 최소한의 공간에 터를 잡고, 제 손으로 키운 농작물이 어느 집 밥상 위에 올라가 여러 목숨을 살려 낼 거라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는 그. 흙을 만질 때면 절로 착해진다는 농부의 철학은 시를 쓸 때에 사람과 뭇 생명,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길을 놓는 상생의 시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