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횃불이 꺼진 밤 1
왕의 사위가 된 남휘
삼봉 아래서
이색 학교의 두 친구
정도전, 도깨비와 놀다
권근의 이야기
이성계를 선택한 정도전
동궐 뒤뜰의 세 남자
정몽주와 고려, 함께 막을 내리다
명중이오!
태종의 불호령
횃불이 꺼진 밤
에필로그 - 정도전, 그 뒷이야기
연표
어린이를 위한 책을 기획하여 쓰고 만드는 일을 해 온 어린이 책 작가 박은숙의 역사 동화 《송현방 암살 사건》이 새로운 옷을 입고 출간되었다.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정도전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밝혀 나가는 《송현방 암살 사건》은 2012년 첫 출간 이후 “어린이들에게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상황에 관해 쉽게 알려주는 책”, “한국사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책”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조선을 설계한 일등 공신인 정도전은 왜 암살자들의 표적이 되었을까? 유난히 어둡던 어느 밤, 조선을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흥겹게 꿈을 말하던 정도전의 목에 칼을 겨누었던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 이 책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선택을 했던 정도전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사건의 진실을 부마 남휘와 양녕 대군이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온 힘을 기울여 고려와 조선을 섬겼고,
서책에 담긴 성현의 참 교훈을 저버리지 않고 떳떳이 살아왔다.
30년 긴 세월 온갖 고난 겪으면서 쉬지 않고 이룩한 공이
송현방 정자에서 한잔 술 나누는 새 다 허사가 되었구나.”
새로운 나라인 조선을 세운 최고의 공로자였지만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왕의 자리가 아닌 신하의 자리를 선택한 정도전. 그렇지만 자신과 다른 꿈을 꾼 자에 의해 죽고 만 정도전의 삶과 죽음을 찬찬히 되짚어 보면서 그가 재평가되기까지의 시간을 작가는 이 책에 꾹꾹 눌러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정도전과 긴밀한 우정을 쌓았으나 썩어 가는 고려를 재건하자는 뜻을 굽히지 않고 충심을 지키려는 꿋꿋한 선택 때문에 선죽교에서 살해되고 만 정몽주에 대해서도 다룬다. 남휘, 양녕과 함께 정도전의 삶과 죽음을 뒤쫓아 가다 보면, 어린이 독자들 역시 고려 말에서 조선 초의 역사적 상황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