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몽, 나쁜토끼 되다!
집에 돌아온 시몽은 오늘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신나게 이야기하며 간식을 먹기는커녕, “숙제 다했어?” 묻는 엄마에게도, “오늘 무슨 일 있었어?” 묻는 아빠에게도 “똥멍청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시몽의 말과 행동은 엄마 아빠를 잔뜩 화나게 만들죠. 그날 밤, 시몽은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벌을 받아서가 아닙니다. 시몽의 머릿속은 여자 친구 ‘루’로 가득하거든요. 예쁜 미소, 따뜻한 손, 심지어 루의 머릿니까지 보고 싶은 시몽입니다! 다음 날, 시몽은 루와 마주하지만, 이번에는 속상하다 못해 화가 납니다. 루가 시몽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얘기도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죠. 대체 루와 시몽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제 너랑 안 놀아. 네 남자 친구 안 해!”
이 책은 다투고 토라지고 또 화해하는 유아들의 친구 관계와 우정, 그리고 질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또래친구와의 관계맺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질투는 낯설고 또 두려운 감정입니다. “넌 내 친구잖아! 근데 왜 다른 친구랑 놀아?” 형제 관계에서 느끼는 질투와는 다른 이 감정에 아이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이 책에서 시몽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 역시 질투심입니다. 시몽은 가장 친한 친구 루가 마마두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집에 와서까지 내내 심술을 부리고, 잠도 이루지 못하죠. 결국 시몽은 루에게 “너랑 안 놀아!”라며 절교를 선언해 버립니다. 세련된 표현은 아니지만, 시몽의 솔직한 감정 표현은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 됩니다. 이제 시몽은 루가 다른 친구와 잘 지내도 질투하지 않을 거예요. 어쩌면 마마두와도 친한 친구가 될지 모르지요.
질투심으로 소중한 우정을 잃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세요.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건 누구에게나 설레는 일입니다. 하지만 시기와 질투 같은 복잡한 마음 때문에 짜증이 나거나 슬퍼지기도 하죠. 때로 아이는 이 마음을 분노로 표출해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