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우네 반 아이들은 육아 휴직 중인 담임 선생님 대신 수업을 하는 교감 선생님이 매일매일 소나기처럼 퍼부어대는 숙제 때문에 괴롭다. 그런데 갑자기 반 단톡방에 ‘긴급 속보’가 올라온다. 배가 홀쭉해진 담임 선생님 사진과 함께 내일 담임 선생님이 출근한다는 내용이었다. 찬우와 아이들은 다들 긴급 속보를 믿고 숙제를 안 하지만, 그 글과 사진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올린 ‘가짜 뉴스’였다. 가짜 뉴스에 속은 아이들은 숙제를 세 배나 해야 하는 벌을 받는다. 찬우의 활약으로 재욱이가 범인인 게 밝혀지지만 재욱이는 뻔뻔하게 사실 여부를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긴급 속보를 믿은 아이들 탓을 한다.
분노한 찬우는 재욱이가 아이들을 속인 방법을 밝히기 위해 인터넷에 1인 방송국 ‘송 기자 TV’를 만든다. 가짜 뉴스에 속지 않으려면 가짜 뉴스를 알아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찬우는 재욱이가 올린 사진 속 거짓을 조목조목 밝힌다. 하지만 찬우가 만든 방송은 기대와 다르게 아이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만다. 거짓말에 속은 찬우네 반 아이들을 비웃는 댓글이 달리고, 찬우네 반 아이들은 우리가 바보 된 이야기를 굳이 방송하는 이유가 뭐냐며 댓글을 단다.
아이들에게 무시를 당해 화가 난 찬우는 새로운 소문과 맞닥뜨린다. 학교 정문 왼쪽에 있는 고양이 계단 바닥에서 방사능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학교 운동장 놀이터에서도 방사능이 나오고, 학교 뒤뜰 화단에서 키우는 토끼도 방사능으로 죽었다는 것이다. 재욱이가 올린 가짜 뉴스 탓에 망신을 당한 찬우는 이 문제를 취재해 ‘방사능 소문’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제대로 파헤칠 각오를 한다. 시연이와 다른 반 친구 준서의 도움을 받아 방사능 측정기까지 동원해 ‘방사능 소문’이 가짜 뉴스임을 밝혀내지만, 찬우가 올린 방송을 본 아이들은 이번에도 기대와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 학교에 방사능이 안 나온다는 진실보다는 저마다 자기가 아는 방사능 소문을 댓글로 올리는데 더 열을 올린다. 결국 ‘방사능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또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