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인간관계 착취에 관한 여덟 가지 질문 5
서문 ◆ 눈물을 단지 슬픔으로만 보지 마세요 16
PART 1 ◆ 여자와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인간관계 착취
“대체 애는 언제 낳을 생각이니?” 오늘도 어김없이 걸려오는 시어머니의 임신 독촉 전화 27
미래의 시어머니 가라사대, “넌 내 아들이랑 어울리지 않아!” 35
미운 놈 떡 하나 더 줘야 하는 올케와 시누이 관계 43
딸이 페이스북에서 엄마를 욕했다고요? 50
왜 수많은 어른이 아들과 손자의 환심을 사려고 은밀하게 안달을 하는 걸까? 58
부모에게 자식은 전생의 빚이라더니… 66
“그 사람 엄마가 내 엉덩이가 크고, 고작 석사 출신이라서 마음에 안 든다고…” 74
PART 2 ◆ 결혼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 착취
“제 입에서 어떻게 좋은 말이 나가겠어요? 남편이 3년 동안 일도 안 하고 집에서 식충이처럼 살고 있는데…” 85
왜 항상 학교 선생님의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엄마일까? 아빠는? 93
남편의 외도에 분노하면서도 이혼은 안 된다고? 101
“지금 내 마누라 허벅지가 예전 허리둘레만 해…” 친구들 앞에서 늘 자기 아내를 비웃는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할까? 109
“그 사람이 내 남편인데, 이렇게 해주는 게 당연한 거 아냐?!” 116
“분명 2019년에 살고 있는데 나는 여전히 고부 갈등도 모자라 동서갈등까지 하며 살고 있으니…” 122
화합을 중요하게 여기고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걸린 남편이 도리어 결혼을 깨뜨리는 주범이라고요? 130
“그 사람은 처녀자리, 나는 사자자리라서 우리는 서로 안 맞아” 137
약한 존재라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뿐인데 이게 도리어 배우자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거라고요?! 142
“여자는 솥뚜껑 운전이나 해야 해!” 남편은 초보운전자인 부인을 비꼬며 무시했다 148
“결혼생활도 말이 아니고…”쉰 살이 다 된 나이의 그가 결혼 이야기를 하다 말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155
PART 3 ◆ 혈육 사이
우리는 왜 독이 되는 인간관계를 끊어내지 못할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는 ‘인간관계 착취’가 당신의 자존감을 갉아먹고, 타인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상황을 애써 무시하거나 참는 길을 선택하곤 한다.
동양 사회는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관계 안에서 모두가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서로 간의 경계선이 불분명하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인간관계 착취는 알면서도 거부하기 힘든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간관계 착취(Interpersonal Exploitation는 한 사람에게 내재하여 있는 결핍, 공허, 자기중심적 사고, 열등감, 낮은 자존감, 자아 효능감과 자아 가치감의 저하, 부정적인 자아 이미지, 부정적 정서…… 그리고 불완전한 자아에 이르는 요소들로부터 시작된다. 이런 것들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불공정한 방식으로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고, 심지어 잔인한 방식을 통해 상대방을 억압하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목적은 무엇일까? 바로 자기중심적 가치에 부합하고, 내재한 공허감을 보상하고, 문제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옮겨 일시적인 정서적 완화를 통해 생활과 인생에 대한 통제감(perceived control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단지 관계 속에서 서로를 괴물로 만들며, 관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말살시킬 뿐이다.
사람이 맞닥뜨리게 되는 관계의 문제는 아무리 다양하고 복잡하게 뒤엉켜 있어도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고, 다음과 같은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집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가 있고, 아이가 자라서 연애를 하면 남녀문제가 불거지고, 결혼하면 부부 문제, 고부갈등, 동서갈등 등의 문제가 따라붙는다. 직장에서는 동료들과의 갈등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 육아와 교육 역시 자기 뜻대로 될 리 없다.
어떻게 해야 독이 되는 인간관계를 끊어낼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이 느끼는 불편한 심기를 직시해야 한다. 둘째, 희생과 인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