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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핵몽 - 한국현대미술선 45
저자 핵몽작가모임
출판사 헥사곤
출판일 2020-10-14
정가 20,000원
ISBN 979118968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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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지진과 쓰나미가 옆 나라 일본의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핵발전소를 덮쳤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안전 조치로 발전소가 셧다운 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15m에 달하는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어 발전소를 덮쳤고 1~4호기 원자로 지하가 침수되었습니다. 이때 변전설비가 침수되는 바람에 냉각수 순환 펌프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고 냉각되지 못한 노심 온도는 계속 상승했습니다. 결국 다음날인 3월 12일, 노심의 고온에 의해 냉각수가 모두 증발하고, 3개의 방호벽이 녹아내려 핵연료가 대기 중으로 유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추가로 연료봉과 물이 산화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수소 가스로 인한 폭발까지 일어나 1, 2, 3호기 각각에서 방사능이 누출되었습니다. 이 대참사는 수많은 사람의 삶과 생활 터전을 앗아갔고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바다와 바람을 통해 전 세계의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킨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후쿠시마의 상황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고 일본 정부는 2020년 10월에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이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충격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 발표뿐만 아니라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위해 후쿠시마산 먹거리와 해당 지역이 안전하다고 주장해온 일이나 보관 중이던 오염토를 길거리에 방치해두고는 어쩔 수 없이 태풍에 유실되었다고 눈가림하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함이 옆 나라에 살며 환경을 공유하는 우리를 분노케 합니다.
이렇듯 사고가 날 경우 치명적인 통제 불가능성을 가진 핵발전, 과연 우리나라의 상황은 일본과 다르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핵발전소도 ‘격납건물 공극발견’, ‘부실시공’, ‘정기검사 후 차단기 고장, 부실검사 논란’과 같은 뉴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후에는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례를 교훈 삼아 핵발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핵몽 작가들이 던지는 메시지가 여러분에게 경각심을